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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디’ 대명사 가구업계가 ‘속전속결’ 나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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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20. 10.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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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주 걸리던 가구 배송 ‘다음날 배송’으로 바꿔
익일 배송 위해 전담팀 구성…빠른 업체가 승리한다
[한샘 사진자료] 한샘 시공기사 사진
한샘 시공기사가 ‘내맘배송(30일 이내 원하는 날짜에 배송)’서비스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모습.
가구는 “직접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분야다. 선택에 신중을 기하다보니 진행 과정도 당연히 오래 걸렸다. 특히 배송의 경우 시공 스케줄 조율 등으로 인해 길게는 2주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 되면서 가구 역시 빠른 배송에 동참하고 있다. 빨라도 3일 정도 걸리던 배송 기간을 익일, 즉 ‘다음날’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제 속도전쟁은 가구업계의 트렌드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14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3분기 비수기+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236.4%’ 상승이라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이 68.9% 성장하면서 이 같은 실적을 뒷받침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투자해온 온라인 분야에서의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샘의 온라인 강화 전략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빠른 배송이다. 작년 2월 자사 온라인몰 ‘한샘몰’ 일부 제품에 ‘익일배송’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7월부터는 익일배송 서비스를 기존 30여개에서 700여개로 크게 확대했다. 주문 후 다음날 배송 및 시공이 가능한 책장 및 수납장 등의 모델도 늘렸다.

이로 인해 평균 7일 이상 소요되던 옷장, 드레스룸 배송 기간도 최소 2일로 단축시켰다. 상품 주문 후 설치 공간 및 제품 크기에 대한 전화 상담을 진행한 뒤 빠르면 그 다음날 설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한샘은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일도착 전담 시공팀’을 기존 인원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한샘은 “현재 서울 및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서만 진행 중인 익일배송 및 내맘배송(30일 이내 원하는 날짜에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최근 별도의 소파 전용 창고를 마련해 하루 평균 10시간 걸리던 소파 출고 소요 시간을 5시간으로 단축시킨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의 모습
현대리바트는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등에서 구매한 소파 제품을 다음날 배송해주는 ‘내일 배송’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소파 제품을 구매한 다음날 배송해주는 건 현대리바트가 최초다. 이번 서비스 도입에 따라 기존에 구매 후 최소 3일 이상 걸리던 소파 배송 기간도 이틀 가량 단축되게 됐다.

내일 배송 서비스는 평일(월~금) 오전에 구매한 소파 전 제품(30종, 520품목)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배송되는 제품에 한해 운영된다. 평일 오전에 소파를 구매하면, 현대리바트 배송 기사가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다음날 배송을 원하는 시간(오전 8시~오후 6시)을 확인한 뒤 배송되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경기도 용인에 소재한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안에 별도의 소파 전용 창고를 마련했다. 특히 배송 차량 20대에 제품을 동시에 싣을 수 있는 소파 전용 도크를 창고 내에 마련해, 하루 평균 10시간 걸리던 전체 소파 출고 소요 시간을 5시간으로 단축시켰다.

배송 전담 인력도 기존보다 60% 가량 늘렸다. 회사 측은 소파 저장 공간 확대와 배송 전담 인력 증대로 배송 가능한 소파 물량이 기존 월 4000개에서 7000개로 75% 가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빠른 배송을 위해 처음부터 택배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사례도 있다.

가구 브랜드 지누스는 매트리스를 압축하고 상자에 넣어 배송하는 ‘메트리스 인 어 박스’기술을 최초로 도입했다. 이 기술은 제품을 택배로 소비자들에게 배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침대 프레임 역시 쉽게 조립할 수 있게 설계했다. 제품 조립에 필요한 라쳇, 고무망치 등 공구도 함께 배송한다.

지누스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와 설치기사의 별도 방문이나 예약이 번거로운 1인 가구·맞벌이·신혼층 등을 공략,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이 강화되면서 실제 모습을 얼마나 정확하게 온라인에서 표현하느냐에 따라 업체들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품질은 물론, 제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온라인에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업체들이 앞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 지누스 저스티나 침대 프레임
택배로 프레임 및 매트리스를 배송할 수 있는 지누스의 저스티나 침대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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