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침묵, "대선 때까지 북한 관심 없어"
폼페이오 국무장관, 양제츠에 중국 역할론 요청 전망
미 언론 "트럼프, 3년 대북 외교관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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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남북관계에 대한 한국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하며 북한에 역효과를 낳는 추가 행위를 삼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이날 “우리는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파괴한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원칙론만 언급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내용이다.
이는 최근 북한 행보에 대해 국무부가 ‘실망했다’며 외교와 협상으로의 복귀를 촉구한 것의 연상선에 있는 것으로 대북 외교적 관여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추가 도발 행위 중단을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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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17일(한국시간 18일) 미 하와이에서 대면 협상을 한다.
이 회담은 1월 중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 서명한 후 5개월 만에 열리는 첫 미·중 고위급 만남으로 양국 현안과 함께 최근 도발 움직임 등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중국 역할론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폭파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의 비중이 예전만큼 크지 않고, 11월 3일 대선까지 현 상황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벨기에 유럽연구소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한국석좌는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당분간 그의 관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11월 미국 대선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실험 같은 실질적 긴장 고조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폭파’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외교적 업적으로 삼으려 했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관여가 실패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빼 아픈 부분이다.
CNN방송은 “두 오랜 적대국(남북) 관계가 급속히 악화하고 있고, 한반도에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는 최근의 징후”라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미국이 북한에 대해 실시해온 3년 동안의 외교가 명백히 실패한 표시”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날아간 희망을 집중적으로 비춰준다’는 기사에서 “오늘의 현장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에 이 지역(한반도)에 관해 표명했던 기대와는 크게 다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