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영국해외시민 여권 홍콩인에 시민권, 여권 미갱신자에 신청자격 부여 검토
폼페이오 "중 인민해방군의 비이민 비자 사용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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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달 29일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미국이 홍콩 주민과 기업인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인민해방군의 비이민 비자 프로그램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홍콩인·기업가, 미국 수용 방안, 고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홍콩인들이 미국으로 오고 그들의 기업가적 창의력을 가져오는 것을 미국이 환영할 가능성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히 모른다”며 이민 쿼터나 비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홍콩과 영국의 특수 관계를 언급, “영국은 다른 관계를 갖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수가 영국 여권을 갖고 있다. 홍콩과 영국 사이엔 오랜 역사가 있다. 그것은 매우 다르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보유한 35만명의 홍콩인에게 영국 시민권 부여를 포함해 권리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이 영국에 입국하면 6개월을 체류할 수 있는데 이를 12개월로 연장한 뒤 추후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영국 내무부는 BNO 여권 소지자뿐 아니라 이를 갱신하지 않은 홍콩 주민 255만명에게도 BNO 여권 신청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설에서 홍콩 주민에게 영주권과 시민권을 부여하자고 촉구했다.
◇ 폼페이오 “중국 인민해방군 비이민 비자 프로그램 사용 제한”
이와 함께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기술과 지식재산을 불법적으로 취득하기 위한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중국 국적 대학원 유학생과 연구원의 입국을 중단시킨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입국 중단 방침을 담은 포고문을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학원생들을 이용해 미국의 지식재산과 기술을 훔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의 ‘군민(軍民) 융합(MCF)’ 전략을 실행하거나 지원하는 중국 단체에 취업했거나 연구한 경험이 있는 중국 국적자가 F 또는 J 비자를 이용해 특정 미국 대학원 이상에 유학하는 것을 차단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조치는 중국 공산당 정부 전략과 정책의 직접적 결과”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리의 관심사는 중국 공산당과 특정 개인의 악의적인 행동에 관한 것이지 중국 주민에 관한 것이 아니다”며 “중국 정부가 군사적 이익을 위해 목표로 삼고, 끌어들이고, 이용하는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은 미국에 오는 중국인 유학생과 연구원 비자 신청자들의 작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