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한 사건 전조...아무일 아닐 수도"
국정은 "김정은, 2014년 낭종 제거 수술"
CNN "김정일, 북 정권 창립식 불참 후 뇌졸증 판명, 3년 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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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이날 저녁 크리스 쿠오모 앵커가 진행하는 생방송 프로그램 ‘쿠오모 프라임 타임’에서 미국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그 사안에 정통한 미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또 다른 관리는 CNN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신빙성이 있지만 그 심각성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4년엔 9월 초부터 40여 일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당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에 생긴 낭종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행사에 불참했으며 이에 따라 그의 건강을 둘러싸고 추측이 제기됐고, 김 위원장은 태양절 사흘 전인 11일 북한 정권 회의(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에서 참석하는 것이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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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북한 지도자들이 과거 이런 중요한 기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때 이는 중대한 사건의 전조였다면서도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선친인 김정은이 2008년 9월 9일 북한 정권 창립 60주년 기념 열병식 불참에 따라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후 뇌졸중으로 판명, 2011년 사망 때까지 건강이 계속 악화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김일성의 생일에 참배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김 주석의 생일에 늘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태양절 이튿날인 16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간부와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했지만 김 위원장의 참석에 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앞서 데일리엔케이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이런 보도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들은 21일 김 위원장이 최근까지도 공개 활동을 계속해온 점을 거론하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김정은의 건강 이상을) 특별히 추정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며 관련 보도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도 CNN에 “이번 일은 틀리기 쉽다”고 말했다.
앞서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매체에서 아직까지 김 위원장의 금수산궁전 참배 보도가 없는데 의도에 대해 예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위원장이 쿠바 국가 수반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의장의 60세 생일을 축하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