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 76개국 공식 120억달러, 민간 80억달러, 다자간 기관 120억달러 채무
IMF "전세계 정부, 코로나19 대응, 8조달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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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화상 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G20은 최빈국들의 채무상환을 일정 기간 중지하는 것을 지지하고, G20 정부의 모든 채권단이 이번 계획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민간 채권자들에게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이 전날 화상 회의에서 G20과 채권국 협의체인 파리클럽의 동의를 전제로 “세계은행(WB)의 양허성(concessional) 융자 자격 국가에 대해 공식적인 양자 청구로 인한 채무상환 지불을 한시적으로 유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에 동참한 것이다.
올해 G20 의장국인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계획과 관련, “이는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채무상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알 자단 장관은 또 이 계획에 따라 가난한 국가들이 보건 체계와 코로나19에 직면한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200억달러의 즉각적인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전날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40개국을 포함해 76개국이 파리클럽과 중국, 그리고 G20의 공식 정부 채권단에 120억달러, 민간 채권단에 80억달러 등 총 200억달러의 채무상환을 유예받을 수 있고, 다자간 기관에 의한 채무가 120억달러 남아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세계은행(WB)과 같은 다자간 기관에 대한 추가적인 채무상환 동결도 고려되고 있다며 이번 동결 조치는 올해 말까지 지속하며 연장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반기 ‘재정 점검 보고서’에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의 2조달러(2432조원) 이상 등 거의 8조달러(9728조원)를 사용했다고 추산했다.
이어 정부 지출에 직접 재정 비용 3조3000억달러, 공공부문 대출 및 주식 투입 1조8000억달러, 기타 우발채무 2조7000억달러 및 보증 27억달러 등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지출 급증에 따라 글로벌 재정 적자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7%에서 올해는 GDP의 9.9%로 2배 이상 증가하고, 올해 전 세계의 공공 부채는 GDP의 96% 이상으로 13%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IMF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