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재무 "10일까지 통과 기대"
3500억달러 1차 재원 바닥 전망
이방카 "미, 3천만 중기, 6천만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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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 금융기관 최고경영자들과 중소기업 지원을 주제로 연 화상회의에서 의회에 추가로 2500억달러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재원을 위한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PPP 규모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오늘 아침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얘기(통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의회가 또 다른 2500억달러를 승인해달라고 촉구했다”며 상원이 오는 9일, 하원이 10일 이를 통과시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PPP 예산 3490억달러(423조7000억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서명한 2조2000억달러(2671조원)의 경기부양 패키지 법안에 포함됐지만 신청자가 쇄도해 조만간 바닥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중소기업들이 직원에 대한 급여를 계속 지급하도록 돕기 위해 PPP를 다시 시작했는데 오늘 현재 중소기업청(SBA)이 700억달러 이상의 보증 융자를 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전날 총 330억달러에 달하는 17만8000건이 넘는 융자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PPP에 따라 500명 이하의 직원을 둔 중소기업에 2년 동안 최대 1000만달러까지 융자하는데 기업이 융자금을 급여·임대료 같은 비용에 사용하고,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면 상환할 필요가 없어 보조금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년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내 30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6000만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의회는 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초당파 프로그램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제공하기 위해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의회가 더 많은 돈을 제공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이 중요한 프로그램이 고갈될 것인지가 빠르게 명확해지고 있다”며 “지난 2주 동안 거의 1000만명의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신청했다. 이것은 이미 기록적인 비극”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미국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67년 집계 이후 최고치인 665만건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일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인 3월 셋째 주의 328만3000건보다 약 두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노동부가 실업수당 신청을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