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일상의 위대함 화폭에” 한국화 작가 윤영경 개인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207010004435

글자크기

닫기

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2. 08. 06:4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3월 6일까지 스페이스K_과천에서 '비욘드'展...신작 14점 선보여
윤영경 Beyond 14
윤영경의 ‘Beyond 14’.
한국화 작가 윤영경의 개인전 ‘비욘드’(Beyond)가 3월 6일까지 코오롱의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과천에서 열린다.

윤영경은 이번 전시에서 주변 풍경을 담아낸 한지 평면작업부터 삼베를 이용한 설치작업에 이르기까지 총 14점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통 진경산수의 사의(寫意)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온 작가는 강렬한 준법과 대담한 스케일의 한국화를 선보여왔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존의 작업방식에서 선회해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동안 하늘에서 바라본 장엄한 자연 풍광을 주로 그려왔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자신의 주변 풍경에 주목했다.

‘비욘드(Beyond)’라 이름 부쳐진 일련의 작업들은 일상 속 산책로나 텅 빈 들판, 마른 담쟁이, 휴식을 취하는 새들의 모습과 같은 소소한 자연 풍경이 그 대상이다. 작가는 일상 속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풍경들을 화폭에 담았다.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이동에 따라 작법에도 몇 가지 변화가 생겼다. 순수한 한지 대신 삼베나 옻으로 물들인 채색이 가미된 한지를 사용함으로써 고아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발묵(먹물이 번지게 하는 산수화법)과 담묵(엷은 먹빛)이 어우러지는 묵법을 시도하며 풍경 속에 자신의 감정을 녹여냈다.


윤영경 Beyond 01
윤영경의 ‘Beyond 01’.
또한 예의 전통 산수화에서 장엄하게 펼쳐진 산세를 표현하기 위해 두루마리에 그린 횡권(橫卷) 형식을 활용해온 전작의 경향과 달리 화폭에도 변화가 엿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횡권산수(橫卷山水)를 변주한 설치 작업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만하다.

삼베 위에 그려낸 다면화의 풍경이 천정에 걸려 펼쳐지는 설치작업은 파노라마처럼, 마치 산 속을 두루 둘러보듯 관람객의 시점을 입체화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윤영경의 산수는 대상과 양식, 화법 등 다채로운 면에서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전통의 틀을 확장하고자 했다. ‘비욘드’라는 제목처럼 그 ‘너머’의 것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와 새로운 도전을 보여준다.

주변부와 미시적 풍경으로 시선을 돌려 그 너머에 존재하는 일상의 위대함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보고 느낀 일상의 기운생동을 느껴볼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작가는 독일과 폴란드, 미국, 중국 등 국내외에서 열 네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시립미술관, 주독한국대사관, 베를린자유대학교 한국학연구소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혜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