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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저자 김동길 씨가 삶의 환승역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저자의 대학 동기들이 젊은이들에게 그의 생생한 경험을 전하자고 권유해 급히 만들어진 책이다.
저자는 외환 위기 끝자락인 마흔 문턱에 대기업을 나온다. 깡촌 사업가 DNA를 살려 근면과 성실의 봉평 촌놈이 창업의 길에 들어선다. 그 길은 든든한 뒷배경이 없거나 빼어난 재주가 없는 사업가가 걸었던 길처럼 그에게도 고난의 길이었다.
국내는 물론 북한, 미국, 중국, 일본에서 실패를 경험했고, 홈쇼핑으로, 무역으로, 유통업으로, 요식업으로, 제조업으로, 소송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던 지난한 사업가의 길에서 저자는 여명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1년 반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보다 스무 살 먼저 사업을 일군 잡스를 꿈꾸며 사업가가 됐지만, 신화를 남기고 사라진 잡스처럼 대사업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렇게 많은 실패를 하고도 사업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로또’ 같은 단단한 행운과 희망을 세상에 선물로 남겨 주려 한다.
저자는 1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사업 실패 요인과 성공의 노하우를 웃음에 버물려 세상에 내놓았다.
고려대 화공과를 졸업한 저자는 삼성엔지니어링 입사 후 지역전문가로 일본 파견근무를 했다. 화공기술사로 오롯한 엔지니어의 길을 걷다가 2004년 창업의 승부수를 던지며 고난의 길을 걸었다. 저서로 ‘오만한 일본 겸손한 일본인’(1996)이 있다.
한편 지난 29일 문화공간 오월오일에서 이 책의 출판기념회가 열려 저자는 친구들 200여 명과 함께 생전 이별파티를 가졌다.
서연비람. 216쪽. 1만4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