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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서부의 아가씨’, 창작오페라 ‘빨간 바지’ ‘분홍신’ 내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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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9. 12. 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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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2020 라인업 발표...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도 선보여
오페라 라 보엠 제공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라 보엠’./제공=국립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단장 박형식)은 내년 4월 푸치니의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를 국내 초
연한다. 또 창작오페라 나실인의 ‘빨간 바지’와 전예은의 ‘분홍신’도 처음 무대에 올린다.

국립오페라단은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초연 및 창작오페라 작품 등을 선보인다. 기획 공연에 해당하는 갈라와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에 포함된 작품을 제외하면 모두 6편이다.

내년 4월 9∼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한국관객과 처음 만나는 ‘서부의 아가씨’는 미국 서부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당차고 영리한 여성 ‘미니’와 이 마을에 숨어든 무법자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오페라다.

1907년 뉴욕을 방문했던 푸치니가 미국 작가 데이비드 벨라스코의 연극 ‘황금시대 서부의 아가씨’를 보고 영감을 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미국 ‘골드 러쉬’ 시대의 캘리포니아 탄광촌을 배경으로 19세기 미국으로 간 유럽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을 담고 있다.

푸치니 특유의 감미롭고 아름다운 선율이 특징이다. 2018년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에서 신선한 해석을 선보였던 니콜라 베를로파가 연출한다. 이탈리아 출신 마에스트로 미켈란젤로 마차가 지휘한다.

창작오페라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작품씩 선보인다.

내년 3월 27∼28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오페라 ‘빨간바지’는 강남 부동산 개발을 소재로 빈부격차 문제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코믹 오페라다. 젊은 작곡가 나실인과 대본가 윤미현이 협업해 만들었다.

이어 9월 4∼5일 예술의전당에서 상연되는 ‘분홍신’은 신예 작곡가 전예은이 작곡한 오페라다.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오페라로 집단 사회에 내재한 억압을 노래로 풀어냈다.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도 내년 10월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혁명 당시 남장을 하고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출한 귀족 부인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베토벤이 8년에 걸쳐 작곡하고 2번의 개정을 거쳐 세상에 내놓은 걸작이다.

2018년 공연됐던 ‘마농’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뱅상 부사르의 연출을 토대로 했으며 코리안심포니가 연주한다.

12월에는 ‘라보엠’이 다시 상연된다. 이번에는 2012년부터 4차례 해왔던 마르코 간디니 연출팀이 아니라 새로운 제작팀이 선보이는 ‘라보엠’이다.

5월 16∼17일 선보이는 오페라 갈라에서는 베르디의 ‘나부코’와 최우정의 ‘1945’가 공연된다.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콘서트 형식의 갈라 공연이 아닌 각 작품의 주요장면을 함축해 선보이는 무대로 꾸며진다.

‘한국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에서는 장일남의 ‘원효’, 임준희의 ‘천생연분’, 이영조의 ‘처용’, 제임스 웨이드의 ‘순교자’가 관객과 만난다.

국립오페라단은 “400년이 넘는 오페라 역사 속에서 여전히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주옥같은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한국 오페라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되짚어보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한 해로 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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