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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뒤늦은 한글공부로 ‘작가’된 할머니 작품 ‘미국 순회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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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범 기자

승인 : 2019. 05. 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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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미국순회전시 통해 작품 선보여
미국 유명그림책작가, 영문출판 요청하기도
순천소녀시대 할머니작가 미국 순회
미국 미켈슨갤러리 전시회에 참석한 세명의 할머니들. 뒤늦은 한글공부에 책을 펴낸 할머니들의 작품이 3개월간 미국순회전시를 한다. /제공=순천시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의 전남 순천 소녀시대 할머니 작가들이 3개월간 미국 4개 도시에서 순회전시회를 갖는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지난달 미켈슨 갤러리(뉴욕주 뉴욕)를 시작으로 서재필기념재단(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셔우드 커뮤니티센터(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타이슨스-피밋 도서관(버지니아 주 폴스처치) 등에서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순회전시에는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에 수록된 글과 그림 60점과 에세이집등 개인별 도서 21권이 전시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에 열린 오픈식에는 할머니 작가 3분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한복을 입고 등장한 장선자(76), 정오덕(78), 황지심(69) 어르신들은 글을 몰랐던 까막눈 학생들이 글과 그림을 배워 책까지 출판하고 미국까지 와서 전시를 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전시장을 둘러보며 신기해하고 감격스러워했다. 특히 오픈식에는 한글을 지도한 김순자(58) 선생님도 참석해 제자들이 기뻐하고 감동받는 모습을 보며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시울을 붉혔다.

미켈슨 갤러리 오픈식에는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의 유명 그림책 작가 모 윌렘스와 제인 다이어, 청년작가, 현지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해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뒤늦게 작가가 된 그들의 순수하고 개성 넘치는 글과 그림을 영문으로 출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나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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