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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3당 회동, 與 “민생 먼저” 野 “할말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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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기자

승인 : 2016. 05. 12. 17:43

여당은 민생현안, 대북문제 중심으로 의제 꺼낼 듯
더민주, 5.18 기념곡 지정 의제 예고
국민의당 세월호 특별법 개정 의제 꺼낼 듯
3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 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현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가 청와대에서 회동하는 것은 지난 2014년 7월 1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는 여소야대의 정국 속에서 ‘협치의 정치’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각 당 원내대표가 어떤 의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여당은 민생 현안관련 의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법안 처리는 청와대와 입장이 같다. 그런만큼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야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전월세 대책, 청년 실업 등에 대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북한의 핵보유국 선언 등 북핵·안보위기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청와대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끼는 의제를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문제·세월호특별법 개정·국정교과서·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 지정 등 민생 현안 외에 정부가 껄끄럽게 생각하는 의제들이다.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지원 의혹, 정운호 게이트 등 민감한 의제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12일 “청와대 회동에서 대통령을 만나 기념곡 문제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36주년과 관련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정식 기념곡으로 제정해달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와 더불어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기한 연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도 의제로 꺼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도 다소 공격적인 자세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충분히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할말은 하겠다”며 “민생현안 외에 공직자 낙하산 금지법·세월호 특별법·신해철법 등의 의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와 더불어 야당에서는 ‘한국형 양적완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비판도 의제로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일 각 당 원내대표와 차례로 면담하며 사전 의제 조율에 나섰다. 현 수석은 면담 후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회동이 되려면 (청와대가)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회동 의제 조율이라기보다 말씀을 미리 들어보고 저희가 준비할 게 있으면 준비한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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