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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막무가내 반대로 1조3000억 달러 할랄식품시장 놓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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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1.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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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할랄식품산업이 돌발변수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종교 단체의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종교 문제로 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 단체의 주장은 이렇습니다.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단지 안에 할랄식품산업단지가 조성되면 3년 안에 이맘(종교지도자) 100만명 및 무슬림 도축인 7103명이 동시 입국하고, 결국 무슬림집단 거주지가 형성돼 테러의 배후지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IS와 연관시키며 반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일부 종교 단체와 시민단체는 “익산의 무슬림 유입으로 IS테러의 기지화 및 이슬람법이 지배하는 치외법권지대가 될 우려가 있다”면서 “할랄식품단지 조성은 익산을 이슬람 테러기지, 포교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농식품부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명하고 있지만 한번 확산된 반대 논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할랄식품산업 관련 미확인 루머가 SNS 등을 통해 재생산되며 빠르게 전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정부의 할랄식품산업 정책 자체를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종교 단체는 지난해 4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나서서 이슬람 문화와 정신을 따르며 사업을 유도하는 것은 불가하다”면서 “할랄식품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고 진행 중인 사업을 재고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바 있습니다.

할랄식품산업을 반대하는 종교 단체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논리가 문제입니다.

‘할랄식품산업단지=IS의 테러기지화’라는 주장이 과연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고개를 갸우뚱하게 합니다.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신시장 선점 경쟁이 세계적으로 치열한 상황입니다.

2013년 기준 전세계 할랄식품시장 규모는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할랄식품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지난해 8억4000만달러로 미미한 실정입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일부의 반대로 ‘블루오션’ 할랄시장 선점 기회를 뺏기지 않을 까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정부도 해명에만 급급하지 말고 반대 측을 만나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할 때입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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