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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당대 천재 칭화대 총장 천지닝 환경보호부 부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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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5. 01. 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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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당 서기에 임명돼, 학문의 길 걷지 않아 아쉬움
중국의 당대 최고 천재로 불리는 칭화(淸華)대학의 천지닝(陳吉寧·51) 총장이 학문의 길을 뒤로 한 채 관료의 길을 걷게 돼 일부 식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최근 환경보호부의 당조 서기로 임명되면서 곧 부장으로도 취임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더 이상 학문에 매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이제 관심은 그가 중국 환경 당국이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인 스모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퇴치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천지닝
중국 환경보호부 부장으로 내정된 당대의 천재인 천지닝 전 칭화대학 총장./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징화스바오(京華時報)를 비롯한 중국 유력지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저우성셴(周生賢·66) 환경보호부 당조 서기 겸 부장이 정년으로 서기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후임으로 임명됐다. 일단은 당조 서기를 물려받은 다음 오는 3월의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 3차 전체회의에서 관련 절차를 밟은 다음 부장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예정대로 취임할 경우 현직 부장들 중에서는 가장 젊은 젊은 피가 된다. 본인으로서는 학문에 매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이런 기록을 세움으로써 달랠 수도 있을지 모른다.

1964년 지린(吉林)성 리수(梨樹)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완전히 싹수가 있는 떡잎이었다. 이는 고작 17세의 나이인 1981년에 칭화대학 토목환경공정과에 입학한 사실만 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이후 그는 모교에서 석사까지 마친 다음 92년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28세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가 모교로 돌아온 것은 1998년 34세 때로 이후 주변의 예상대로 승승장구를 계속했다. 2006년 부총장을 거쳐 12년에는 드디어 48세의 나이로 총장에 선임되기도 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의 최연소 총장이었다.

당연히 주변으로부터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전공인 환경 공학 분야에서의 학문적 업적도 대단했다. 그가 2008년 ‘중국환경대사’로 선정된 것은 무엇보다 이 사실을 잘 증명한다. 국가 기관에서의 행정 경험이 거의 없는 학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전격 발탁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향후 환경 정책의 총책임자로서 무엇보다 스모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수년 내에 당장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욕을 먹을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영웅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 경우 그는 학문에 매진하지 못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할 수도 있다. 그만의 비극이 아니라 중국 학계의 비극이 될 것이라는 얘기이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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