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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체크] ‘대기업 진출?’…중고차 1위 케이카 정인국 대표, 이커머스로 돌파

[CEO 체크] ‘대기업 진출?’…중고차 1위 케이카 정인국 대표, 이커머스로 돌파

기사승인 2021.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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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카,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3일 환불제·품질보증 등 혁신 선도
내차사기 홈 서비스 업계 80% 차지
대기업 진출땐 점유율 하락 가능성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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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체크 컷
국내 중고차 1위 업체 케이카가 공모주 청약으로 3668억원이 모인 가운데 이달 13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한다. 다만 수입차에 이어 국내 거대 완성차 제조사의 중고차 시장 진출 타진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인국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고차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케이카는 올해 매출액 1조8147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2%, 97.9%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상반기에만 매출액 9108억원, 영업이익 385억원으로 각각 39.9%, 131.9% 늘어나 창사이래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수급난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을 비롯해, 차량 출고 지연이 지속됨에 따라 인증중고차의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케이카는 직접 매입한 중고차를 진단 및 정비해 판매하고, 사후 책임까지 전 과정을 보장하는 인증 직영중고차 업체로, 2000년 SK엔카로 출범해 2018년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정 대표는 2019년부터 대표집행임원을 맡으면서 직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 환불 제도, 온라인 판매·결제 시스템, 품질보증 서비스 등을 도입해 국내 중고차 업계 혁신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2015년 업체 최초 이커머스 플랫폼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론칭한 가운데,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트랜드에 따라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판매대수 기준 이커머스 중고차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내차사기 홈서비스는 지난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5%에 달하며, 올 상반기 이커머스 매출액은 약 3333억원으로 65.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총 소매 판매 매출 중 40.8%에 달할 만큼 핵심 사업으로 성장했다. 이 밖에도 △업계 최초로 중고차를 100% 환불 받을 수 있는 3일 환불제 △24시간 365일 구매 가능한 즉시 결제 시스템 △당일배송 등 중고차 구매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했다.

국내 중고차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9조원 규모로, 2025년까지 연평균 5% 성장을 거듭해 296만대, 5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인간 거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비대면 거래 선호와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으로 B2C 거래가 증가할 것이란 근거에서다. 다만 중고차 사업이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를 앞두고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치열해질 경쟁으로 케이카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대표는 아직 중고차 시장에 침투율이 낮은 이커머스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IPO를 통해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여 국내 대표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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