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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베이징 빅테크 회동 바쁜데… 서울선 노조 파업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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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3. 23. 17:37

(사진1) 이재용 회장 AMD 만찬 고화질
이재용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이태원동 승지원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와 만찬에 앞서 술잔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국 출장길에 올라 글로벌 주요기업들과 협력을 야기하는 동안, 국내에선 성과급을 올려달라는 노동조합과 전영현 부회장이 만났다. 아군 적군 경계가 모호해진 급변하는 영업환경 속 빅테크 회동과, 회사의 천문학적 손실을 볼모로 파업 압박에 나선 노조까지 풀어야 할 안팎의 실타래가 복잡하게 얽혔다.

23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삼성전자 매출 30%를 점유해 지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회장이 현재 베이징에서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하고 이후 주요 기업인들과 만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현지 사업 확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중국 베이징과 홍콩 등에서 세트 제품 판매 법인, 상하이와 시안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판매법인과 쑤저우 세트 제품 생산 법인, 시안 반도체 생산법인 등 37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주 국내에서 리사 수 AMD CEO를 만나 추후 파운드리 협력까지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그 영역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다만 동시에 국내에서는 노사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어 이 회장으로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삼성 노조는 서울 이태원동 이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대신 노조 측은 전영현 부회장과 회동한 사실을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 측이 공지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간 30분가량 전 부회장과 만났으며, 전 부회장이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교섭 재개를 희망했으며, 노조는 교섭 재개의 전제 조건으로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가 부딪히는 부분은 노조가 강력히 내세우고 있는 성과급 상한 폐지다. 삼성 측은 상한 폐지 대신 성과급 책정 방식을 변경하고 조건부로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으면 오는 5월 총파업이 진행되는데, 파업이 진행될 시 반도체 골든 타임 중 생산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과 실제로 정상 생산 되더라도 글로벌 고객사들에 공급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줄 수 있어 치명적이다.

교섭이 재개되지 않으면 노조는 예정대로 5월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삼성으로서는 사태 해결에 분주한 상황이다. 실제 파업이 실행되면 2024년 이후 2년 만이자 창사 이래 두 번째가 된다. 전 부회장은 노조 측의 입장을 검토하고 다양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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