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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부, 생성AI로 SNS 여론 수집 ‘브로드 리스닝’ 실증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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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5. 12. 25. 12:50

11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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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브로드 리스닝' 실증 실험을 2025년 11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한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부의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일본 오사카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브로드 리스닝' 실증 실험을 2025년 11월 2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실시한다. 2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공립대학·벤처기업 리키타스(Liquitous)·NTT서일본이 협력하며 '디지털화로 편리해질 서비스'를 테마로 X(트위터)·인스타그램 '#오사카스마트시티' 해시태그 게시물과 리클리드(Liqlid) 플랫폼 의견을 수집·분석한다. 오사카부 공식 사이트는 이 실험이 스마트시티 전략의 일환으로 부민의 방대한 온라인 목소리를 AI로 실시간 가시화해 정책 수립에 활용한다고 밝혔다.

일본유신회 대표이기도 한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지난 11월 27일 기자회견에서 "작은 목소리라도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바를 정책에 연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사카부 공식 회견록에 따르면 그는 "SNS 등 시중(街頭) 의견을 AI로 단시간에 분석해 폭넓은 부민 요구를 파악하며 디지털 민주주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산케이신문은 '브로드 리스닝'이 AI로 인터넷상 방대한 목소리를 모아 가시화하는 기술로 2007년 6월 도쿄도지사선과 10월 중원선에서 주목받아 널리 알려졌다고 전했다.

실험 화면에서 주민 의견 속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출현 빈도에 따라 크게 표시되는 워드클라우드가 실시간 공개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 '학교' '서류' 등이 눈에 띄며 "청소 접수를 병원처럼 인터넷 예약 가능하게 해달라" "자녀 예방접종 관련 서류 기입을 전자화해 반복 작성 부담 줄여달라" 등 생활 밀착형 제안이 다수 올라왔다. 리클리드 플랫폼의 '오사카부 브로드 리스닝 실증 플랫폼' 투고 양식에서 직접 의견 제출이 가능하며 AI가 긍정·부정 감정 분석·트렌드 검출·요약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행정의 대표적 의견 수렴 방식인 퍼블릭 코멘트는 바쁜 현역세대 참여가 어렵고 의견이 편향되기 쉽다는 과제가 있지만 '브로드 리스닝'은 SNS 자연 발언을 AI로 단시간에 광범위하게 수집·분석한다. 요시무라 지사는 회견에서 "기존 디지털화 추진과 달리 오사카부 시민의 숨겨진 요구를 포착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산케이신문은 오사카부 관계자가 "부 내 별도 부서에서도 사업 인지도 조사나 부유시설 요구 조사 등에 '브로드 리스닝' 활용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구리모토 타쿠유키(栗本拓行, 26세) 리키타스 대표는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브로드 리스닝은 핀란드 헬싱키·프랑스 파리 등 유럽 지자체를 중심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2017년 효고현 가고가와시 도입을 계기로 가마쿠라시·교토시·오사카부 도요나카시 등 국내외 100여 개 지자체가 채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상의 작위적인 조작 코멘트 수집 위험이 있어 테마에 따라 보완적 활용에 머무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오사카부는 실험 종료 후 결과를 분석해 스마트시티 정책 등에 정례 반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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