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기억하자. 서울 광화문광장과 청계천 일대에서 '2025 서울빛초롱축제'가 한창이다.
서울관광재단이 개최하는 서울빛초롱축제는 서울만의 독특한 야경과 경험을 제공하는 행사. 올해 17년째를 맞은 서울의 대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서울빛초롱축제와 광화문 마켓이 서울의 겨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선 화려한 등(燈)이 만들어내는 '마법같은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청계천 일대(청계광장~삼일교, 오간수교)와 우이천(우이교~쌍한교)을 아우르는 구간에 전시되는 작품이 무려 500여 점. 서울의 과거·현재·미래를 빛으로 표현한 '미라클 서울', 마음속 비밀스러운 꿈을 담은 '골든 시크릿', 우리의 '꿈'을 주제로 한 '드림 라이트', 동심을 자극하는 '서울 판타지아' 등 4개의 테마에 따라 전통 한지 등(燈)과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화려한 작품들에 눈이 번쩍 뜨인다. 어둠과 빛과 물길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또 어찌나 로맨틱한 지, 거리를 따라 딱 5분만 걸어도 문학적 감성이 폭발한다.
사본 - (사진6) 2025 서울빛초롱축제 1구역 _Miracle Seoul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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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빛초롱축제/ 서울관광재단 제공
사본 - (사진2) 2025 광화문 마켓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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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광화문 마켓/ 서울관광재단 제공
한곳 더 있다.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2025 광화문 마켓'은 유럽 감성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험할 수 있는 곳. '겨울동화 속 산타마을'로 꾸며진 이곳에선 크리스마스 시즌 소품, 수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고 다양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호두까기 인형의 집, 진저브레드 쿠키의 집, 루돌프 회전목마같은 즐길거리도 많다. 특히 올해는 다양한 브랜드 체험존이 들어섰다. 디즈니코리아, 바버, 네스프레소같은 친숙한 브랜드들이 많아서 또 반갑다.
지난 12일 시작된 광화문 마켓은 오는 31일까지, 서울빛초롱축제는 내년 1월 4일까지 개최된다. 서울빛초롱축제는 작년에 인기가 좋아 기간이 연장됐다. 올해도 그럴 조짐이 보인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개막 후 14일까지 3일간 서울빛초롱축제 약 31만명, 광화문 마켓 약 77만명 등 총 약 108만명이 다녀갔다. 해서 운영 시간도 늘어났다. 서울빛초롱축제는 기존 오후 6∼10시에서 오후 6∼11시로, 광화문 마켓은 기존 오후 5시 30분∼9시 30분에서 오후 5시 30분∼10시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