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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행정청사 내 집무실에서 고인이 생전에 맡아온 팟캐스트 '찰리 커크 쇼'를 직접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생중계됐으며, 커크와 가까운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출연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주 유타에서 숨진 커크의 시신을 공군 2호기를 이용해 애리조나로 직접 운구했던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방송에서 "대체할 수 없는 사람을 대신하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족 에리카 커크가 남편을 "늘 다정하고 온화한 사람"으로 기억했다는 점을 전하며 "그 말을 들으며 더 좋은 남편, 더 좋은 아버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은 "나는 우리 사회가 친구의 죽음을 불러온 행동과 사상을 함께 규탄하길 바란다"며 "그것이 진정한 통합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크는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USA'를 설립해 보수 진영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이자 조언자로, 특히 2024년 대선 과정에서 밴스의 부통령 지명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밴스 부통령은 "만약 찰리 커크가 없었다면 지금 내가 부통령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의 우정과 도움에 깊이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이 함께해 고인을 추모했다. 밀러는 "정부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폭력 세력을 뿌리 뽑겠다"며 "이는 찰리의 이름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 집행 당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