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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후보 6인 토론 배틀, 관전 포인트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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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1. 02. 17:20

4일 대한체육회장 후보 토론회 개최
후보자 검증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어
이기흥 회장과 후보들 공방전 예상
취재진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YONHAP NO-4323>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4년간 한국 체육계를 이끌어갈 수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할 토론회가 열린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지만 대세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후보자 6인의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임에도 일정상 토론회는 정상 진행된다.

토론회는 선거를 앞두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들에게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문제는 4일 토론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는 점이다.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2차 토론회를 예정하고 있으나 후보 6인의 전원 합의가 있어야 돼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즉 후보 토론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수도 있다.

지난 두 차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드러났듯 후보들은 토론 기회 자체가 적어 정책 검증보다는 네거티브 공세에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에도 30% 이상 콘크리트 지지층 가졌다는 이기흥 현 회장에 대한 다른 후보 5인의 공격이 예상되고 있다. 각종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이 회장을 두고 일부 후보들은 비리 의혹을 밝히고 이 회장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이 회장은 종전 입장 그대로 선출직인 자신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직무정지는 잘못된 것이며 비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끝까지 지켜봐야 될 일이라는 식의 방어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 체육계 인사는 "토론회를 하긴 해야 되는데 다들 공약이 엇비슷하다"며 "따라서 다섯 사람이 이기흥 회장에 대해서 추궁하는 흐름으로 갈 것 같다. 결국 토론회는 진실게임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인사는 "토론회를 한다고 해도 이미 대세에는 영향이 없지 않겠느냐"며 "지금 대한체육회가 애매한 상황이기는 한데 지금까지 쌓아온 게 많은 쪽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를 아는 다른 후보들이 공략하려 들 것이고 상대는 잘 넘겨야 할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장을 저지하기 위한 나머지 후보들의 단일화 가능성을 지켜보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관전 포인트다. 체육계에서는 난립한 후보들이 이대로 끝까지 가서 표가 갈라질 경우 이 회장이 30%대 지지층만으로 당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가지 이유로 현재로서는 단일화 확률이 높지 않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온다.

사회자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 정책 검증 토론 순으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회장 및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인단은 내년 1월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회원종목단체, 시도 및 시군구체육회 임원,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등 각 지역, 종목, 직군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된 2244명의 손에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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