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체 수출량의 절반에 해당
우크라 1조원·러시아 7조원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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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가스 중계 계약이 만료되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로써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으로 시작된 양국 간 긴장 관계 속에서 유럽으로 가스를 중계하던 10년 역사는 마감됐다. 우크라이나는 2015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했다.
헤르만 갈루셴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시장을 잃고 재정적 손실을 겪을 것"이라며 "유럽은 이미 러시아 가스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우크라이나는 연간 약 8억 달러(약 1조1774억원)의 운송료 수익을 잃게 되며, 가즈프롬은 약 50억 달러(약 7조3590억원)에 달하는 가스 판매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가스 중계 종료를 예상해왔다. 이 경로는 러시아의 파이프라인을 통한 유럽 전체 수출량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러시아는 흑해 해저를 따라 설치된 투르크스트림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이 파이프라인은 터키, 헝가리, 세르비아를 포함한 중부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는 2개의 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유럽연합(EU)은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에너지 공급원을 찾는 노력을 해왔다. 구소련의 일부였던 몰도바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가 중 하나로, 가스 사용량을 3분의 1로 줄이는 조치를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라루스를 경유하는 야말-유럽 파이프라인도 이미 가동이 중단됐고, 발트해를 통해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드스트림 노선은 2022년 해저 케이블 폭발로 파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