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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법인 채무상환 나선 KCC글라스… 시장확대 교두보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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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2. 30. 17:56

총부채 2245억… 전년보다 124% ↑
1010억원 규모 유상증자 활용 계획
판유리 생산 온힘, 내년 매출 기대감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법인(PT. KCC글라스 인도네시아) 재무건전성 확보에 나선다. 채무를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영토 확장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30일 KCC글라스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 종속업체 인도네시아법인에 대한 유상증자를 주주배정증자를 통해 추진한다. 증자규모는 1010억원이며, 모두 채무상환자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다만 증자 시기는 내부 검토 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의 총부채가 1002억원(2023년 9월 말)에서 2245억원(2024년 9월 말)으로 124.1%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동안 부채비율은 261.5%에서 400.4%로 상승했다. 이번에 증자를 마무리하면 총부채 1000억원대, 부채비율 200% 안팎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는 KCC글라스에겐 현재이자 미래인 국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등의 자료를 보면 2022년 인도네시아 건설시장 규모(4096억 달러·529조원)는 한국 시장(230조원)의 두 배 수준에 달했으며, 2026년까지 해마다 9.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건설사·건축자재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특히 내년에도 국내 건설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건설사·건자재 업체들에겐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 상태다. 이 때 KCC글라스가 찾아낸 곳은 해외다.

KCC글라스는 유리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021년 5월 6일 인도네시아 유리공장 설립을 위한 출자를 결정했다. 이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인도네시아 중부자바의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 8000평) 규모로 세워졌다.

지난 10월 완공 당시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인도네시아법인의 바탕공장은 인도네시아를 세계 유리 산업의 주요한 플레이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당 공장은 지난 10월 완공했으며,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인도네시아 판유리 생산을 돌입했다. 연간 생산규모는 43만 8000톤(t)인데, 인도네시아법인의 바탕공장과 국내 여주공장이 합쳐 연간 총 174만톤에 이르는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올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된다는 의미인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온다는 뜻이다.

회사는 인도네시아법인의 바탕공장에서 생산되는 판유리로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앞으로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해당 공장을 아세안·오세아니아·중동 등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울 계획이다. 이는 해외 수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해외 수출 규모가 3000억원대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인도네시아법인 생산공장 완공으로 인해 단기간내 4000억원대로 뛰어오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강달러 현상도 대비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현지에서 원자재를 구하고 있다. 강달러가 지속돼도 현지법인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KCC글라스는 글로벌 원자재 수급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 코마글로벌을 흡수합병한 상태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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