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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섬 작은학교 도초고, 서울 의대 합격자 배출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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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4. 12. 20. 09:48

문정원 학생 개교 47년만에 처음
도초고등학교
도초고등학교 전경
전남 신안군 도초고등학교 문정원(여·18)학생이 서울 의대에 합격했다. 도초고 개교 47년 만에 서울대 의대 합격자를 배출 전남 70개 국공립고 중 유일하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합격자를 배출한 도초고등학교는 섬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 학교들에 비해 접근성 등 열악한 환경임에도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제공을 위해 전폭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으로 △지역사회 인적 및 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 중심의 다양 자율적 교육과정 운영 △도서지역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내고장 바로알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역량 강화에 힘썼다.

도초고등학교의 이런 자구적 노력과 함께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기숙형 고등학교로 2010년 전라남도교육청 지정 자율형학교, 2024년 자율형공립고 2.0 체제로 전환하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기숙형 고등학교로 전환과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대한민국 명문고로 자리 잡았다.

이번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문정원(·18세) 학생은 "비록 넉넉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꿈이 있어 꿋꿋하게 학업에 매진해 왔다"며 "섬에서 공부하는 건 여러 제약이 많지만, 옆에서 선생님, 가족, 친구들이 응원해줘서 합격할 수 있었다. 의사가 되면 이런 고마움들을 사회로 돌려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정원 학생의 합격은 도서 지역 학생들에게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신안군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학습지원 프로그램과 장학제도를 운영하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힘써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합격 소식은 섬 지역 학생들에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인재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도초고등학교는 섬 지역의 한계를 넘어 신안군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문정원 학생의 성과가 지역 학생들에게 큰 희망과 영감을 주길 기대한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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