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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꿀벌 만들려면 충남 서해바다 ‘섬’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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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24. 10. 22. 10:58

충남도, 보령 삽시도에 꿀벌 격리 증식장 건립 중
공주 산업곤충연구소엔 연구동도 추가로 지어
‘우수 혈통 꿀벌’ 충남이 육성한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사라져가는 꿀벌 증식장 조감도...
꿀벌을 키우는데 충남 서해안 앞바다의 '섬'을 활용하는 시대를 맞았다.

격리된 섬에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우수한 혈통의 꿀범 품종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라져가는 양봉농가를 위해 충남농업기술원이 선택한 것는 섬.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내년 1월까지 우수한 혈통의 꿀벌을 육성·보급하는 꿀벌 우수품종 격리증식장과 꿀벌자원 육성 연구동을 건립한다.
시설은 지난 9월 착공했으며 보령 삽시도에 건립되는 격리증식장은 올 연말, 공주시 산업곤충연구소 내에 건립되는 연구동은 내년 1월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격리증식장은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보령시를 비롯해 전남 영광, 경남 통영 등 전국 5곳에 조성한다. 농촌진흥청은 직접 관리 중인 순수한 혈통의 여왕벌을 활용해 우수한 꿀벌 품종을 격리된 서지역에서 교배해 증식한 후 양봉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양봉농가의 여왕벌 생산은 자가증식 및 종봉농가에서 생산된 여왕벌을 활용해 양봉농가에서 직접 증식했으나, 이 같은 사육 방식은 꿀벌 품종의 순도 유지가 어렵고 봉군간 사육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이는 여왕벌이 공중에서 다중교미를 통해 자신의 세력을 양성하기 때문인데, 특정 품종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벌들과 떨어진 도서지역에서 교미를 추진해야한다.

도 농업기술원은 격리증식장이 완공되면 농촌진흥청에서 원원여왕벌을 공급받아 원여왕벌로 증식하고, 추후 보급여왕벌을 생산해 양봉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연구동에서는 △꿀벌 안정 △세력강화 먹이원 △사육관리 기술 △꿀벌 응애 △등검은말벌 등 병해충 방제기술을 연구한다.

조효려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이번 꿀벌 격리증식장 건립을 통해 순도 높은 우수한 형질을 지닌 꿀벌을 농가에 분양할 수 있게 됐다"며 "도내 양봉 농가 및 양봉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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