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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건희 여사 12시간 대면조사…검찰총장에 사후 보고

검찰, 김건희 여사 12시간 대면조사…검찰총장에 사후 보고

기사승인 2024. 07.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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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3의 장소서 김 여사 비공개 조사 실시
도이치모터스 조사 마친 뒤 보고…'패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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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로 대면조사했다. 검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21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전날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20일 오후 1시30분께 시작해서 다음 날 새벽 1시20분까지 약 1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조사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에게 두 차례 서면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첫 서면 질의서는 2021년 12월에 발송됐으며, 지난해 상반기 김 여사 측에 2차 서면 질의서를 보냈으나 답변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사건은 형사1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반부패2부에서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협의 결과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당청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김 여사 측에 서면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받았으며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질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것은 2020년 4월이다. 검찰은 그동안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관여했는지 여부를 수사해왔다. 검찰은 전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보유 경위를 비롯해 전주 의혹 등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와 윤 대통령을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9월 13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와 관련 현재 서울의 소리 관계자를 비롯해 최 목사,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 조사 사실을 뒤늦게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조사를 마친 뒤 명품백 수수 사건 조사를 시작한 뒤인 저녁에 이 총장에 김 여사 소환 사실을 전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총장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상 대통령 영부인 조사와 같이 중대한 수사의 경우 검찰총장 및 대검찰청과 조율 아래 진행된다는 점에서 수사팀이 이 총장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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