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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의 진정어린 제안에 오만한 말장난이나 하고 있다. 다수 힘에 의한 폭주를 민주주의라 지칭해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소수 여당이 먼저 양보하면서 세 차례에 걸쳐 내놓은 타협안에 대해 대통령은 헌법에 명시된 재의요구권을 향후 1년간 행사하지 말라는 등의 황당한 요구로 뿌리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민주당은 단 한 번도 협상을 제시한 적이 없다. 국회의장께서도 중재안을 낸 적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힘만 소수당임에도 여당의 책임감으로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타협안을 제안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모든 제안을 요지부동으로 거부하는 민주당의 협상 거부야말로 국회 위상을 깎고 의회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부정하기 전에 스스로 무책임한 협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당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양당이 1년씩 순차적으로 맡자"고 공개 제안하자, 민주당이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쓰지 않으면 고려해 보겠다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회 제2당이 법사위를, 여당이 운영위를 맡아온 관례를 들어 두 상임위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한걸음 물러선 제안을 내놓은 셈이다. 민주당은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운영위,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상태다.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소속 위원 중심으로 전체회의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