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유산본부, 조선시대 노인대접 연회 ‘제주양로’ 재현행사 개최

기사승인 2023. 10. 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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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양로 재현 행사, 전통문화 계승과 노인 공경의식 고취
2022 제주양로 재현행사 사진(3)
지난해 개최된 제주양로 재현행사 모습.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10월 경로의 달을 기념해 노인 공경 정신을 확산하고 탐라순력도의 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1432년(세종 14)에 시작된 제주양로는 각 지방 수령들이 왕을 대행해 노인을 대접하던 연회로, 1702년 11월 19일에 제주목사 이형상이 망경루 앞에서 제주목에 거주하던 노인(제주목 거주노인 기록 80세 이상 183명, 90세 이상 23명, 100세 이상 3명)들을 모시고 양로연을 시행한 모습이 탐라순력도에 묘사되어 있다.

이번 행사는 10월 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주목 관아 망경루 앞마당에서 진행되며 제주도내 어르신 120분을 모시고 궁중음악과 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식전공연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인 강문희의 제주민요 무대를 시작으로 제주목사의 환영 인사와 노인대표에게 '좋은 가르침을 구하는 의미'의 걸언을 청하는 의례가 이어진다.

본 공연으로는 제주풍류회-두모악, 정재연구회 등이 전통음악과 무용을 연출해 5작(경풍년, 수룡음, 검무, 태평가, 포구락)에 걸친 양로연회가 펼쳐진다.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 행사는 초청 어르신뿐만 아니라 도민 및 관람객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올해에는 새롭게 마련된 포토존에서 탐라순력도 병풍을 배경으로 이색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탐라순력도 제주양로 재현 행사를 통해 전통적인 노인공경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양로연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제주목 관아의 가을 풍경과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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