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타항공 | 0 |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지난 3월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김한슬 기자 |
|
이스타항공이 내년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초 3년6개월 만에 운항을 재개한 이후 비수기인 3분기에도 여객 수가 늘은 데다 수요가 많은 국내·외 노선을 적극 공략하면서다. 실적 개선이 빨라짐에 따라 현재로선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운항하지 않는 중국 노선의 진출 가능성도 엿보인다. 2020년 재무 악화로 운항 중단을 겪기 전, 중국 노선을 개설한 경험이 있는 데다 LCC로선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중국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연초에 세운 1460억원의 매출 목표를 무난히 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현재로선 초과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이라며 "매출 목표도 중요하지만 기재 도입, 국내선 안정화, 인천발 국제선 재개 등을 진행해 내년 흑자전환의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재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은 올해 계획으로 10대의 기재 확보와 1490억원의 매출 목표 달성을 강조한 바 있다. 목표 실현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총 5대의 차세대 항공기 B 737-8 기재를 확보했다. 다음 달 예정된 B737-800 도입까지 마무리하면 총 9대의 항공기를 확보하게 되며, 11~12월 중으로 10호기 확보도 순조롭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늘어나는 여객 수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3분기 여객 수(7월1일~9월8일 기준)는 44만4241명으로, 2분기(37만9931명) 대비 17% 상승했다.
여객 수가 비교적 적은 3분기임에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이스타항공이 이달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선 4개 노선(도쿄, 오사카, 방콕, 다낭)을 재취항했으며, 다음 주 예정된 추석 연휴 기간의 여행 수요까지 고려하면 3분기 여객 수는 현재 기준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늘어나는 여객 수와 기재 추가 도입이 맞물리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올초 진행한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분기 즈음엔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더불어 이듬해에는 중국 노선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국내로 돌아오면서 업계 전반에서 중국 노선 증편에 공들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이스타항공이 일본, 동남아 노선을 안정화하게 되면 다음 신설 노선 타깃으로 수요가 높은 중국을 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이스타항공은 수요가 많은 노선을 우선으로 운항에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 확보의 경우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