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전'…12월20일까지 이승만-아이젠아워 서한 40여점 및 한미 대통령간 선물 12점 전시 이승만 끈질길 한미상호방위조약 요구
서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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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한미상호방위조약 관련 서한문(1953년 5월 30일)/ 대통령기록관
한미동맹 70주년(1953년 10월 1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이승만 대통령 서한문으로 살펴보는 한미동맹의 시작'(부제 '자유민주주의와 부국의 기틀을 닦다')을 주제로 특별전시회가 열린다.
19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특별전시회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의 서한 40여 점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들이 한미정상 회담 등을 통해 받은 선물 12점이 전시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 외교서한문은 1950년대 한미관계사 뿐만 아니라 한국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역사적, 기록학적 가치가 큰 대통령기록물로 평가받는다.이 전 대통령과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주고 받은 서한에는 이 전 대통령이 끈질기게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요구한 사실과 체결 과정이 담겨있다. 1950년대 초 정전협정 체결과 반공포로 석방 등 양국 외교 관계에서 중요한 사안들에 대한 양국의 입장도 확인할 수 있다.
한미동맹의 상징인 한미상호방위조약문과 그 체결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이 조약은 워싱턴 D.C.에서 1953년 10월 1일 당시 변영태 외무부 장관과 덜레스 국무장관이 조인해 1954년 11월 18일 발효됐다. 한국이 공격의 위협을 받을 때 미국이 원조한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
낚싯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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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 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이승만 대통령에게 선물한 낚싯대(1953년 8월) /대통령기록관
한미 대통령들 간의 우호를 상징하는 대통령선물도 공개된다. 특히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이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낚싯대, 1954년 7월 워싱턴 시장이 선물한 행운의 열쇠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월석 기념패와 아폴로 11호 달착륙 기념패도 전시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미국 위인 초상화 전집,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패',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앤디 워홀의 '시베리아 호랑이 판화' 등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