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산마리노·부룬디?…윤 대통령, 엑스포 투표권 가진 국가라면 모두 만난다

산마리노·부룬디?…윤 대통령, 엑스포 투표권 가진 국가라면 모두 만난다

기사승인 2023. 09. 19. 10: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윤석열 대통령, 한·산마리노 양자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산마리노 양자회담에서 스카라노 집정관(왼쪽), 톤니니 집정관(가운데)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현지 도착 직후부터 스리랑카를 시작으로 연쇄 양자 회담 러시에 돌입했다.

이날 하루에만 10여개 국가와 양자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은 산마리노, 브룬디 등 일반에 다소 생소하지만 세계박람회(엑스포) 투표권이 있는 나라들을 연이어 만나며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순방 첫 일정으로 라닐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을 만났다. 위크라마싱하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하는 것은 물론 양국의 다양한 협력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 협력 중점 협력국인 스리랑카와 개발 협력, 노동, 기후변화 대응, 교역·투자 등의 분야에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목표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스리랑카 중앙직업훈련원' 같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협력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현재 협의 중인 '한·스리랑카 기후변화 협력 협정'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산마리노, 부룬디 등과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두 국가 모두 수교이래 첫 정상회담이다.

산마리노는 이탈리아 내륙 국가로 인구가 3만3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 엑스포 개최지 투표권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 중부 내륙국가인 부룬디(인구 약 1324만명) 역시 엑스포 투표권 보유국이다.

윤 대통령은 산마리노의 알레산드로 스카라노·아델레 톤니니 집정관을 만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진 산마리노와의 관광협력 양해각서(MOU)가 조속히 체결돼 관광 분야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한·세인트루시아 정상회담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세인트루시아 정상회담에서 필립 조셉 피에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집정관은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등 양국 간 경제협력에 필요한 법적 틀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두 집정관은 최근 산마리노와 평창군 간에 우호 교류 약정이 체결된 점을 언급하며, 관광과 인적 교류 증진, 통상 분야의 교류 증진을 희망한다고 했다.

에바리스트 은다이시몌 부룬디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양국의 농업, 보건 등의 협력 확대를 제안했고, 내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될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참석을 요청했다.

은다이시몌 대통령은 "아프리카연합(AU) 부의장이자 동아프리카공동체(EAC) 의장으로서 한국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체코 대통령, 덴마크 총리, 몬테네그로 대통령 등과의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특히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에게 윤 대통령은 "체코 측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며 "수소경제 발전과 고속철도 건설 등 체코가 역점 추진 중인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해나가자"고 요청했다.

파벨 대통령은 "에너지, 자동차, 고속철도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체코는 리튬 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한국과 배터리 생산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에도 협력해나가자"며 "한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적극 지지할 것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최근 북·러 정상의 악수 장면이 유럽에서도 깊은 우려를 자아냈다"고 하며 한반도와 역내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야코프 밀라토비치 몬테네그로 대통령은 "한국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몬테네그로에 가장 중요한 전략 국가"라고 하며 양국이 준비 중인 '경제협력협정'뿐 아니라 '전략적 협정문서'를 추진해나가자고 제안였다.

이 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투르크메니스탄, 세인트루시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정상과도 연이어 만나 엑스포 유치전, 경제·산업 협력 세일즈 외교전 강행군을 이어갔다.
윤석열 대통령, 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상회담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정상회담에서 젤코 콤시치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통령과 기념촬영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