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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4강4색] 이건준號 CU, 미래형 편의점 ‘착착’…1위 석권 ‘모락모락’

[편의점 4강4색] 이건준號 CU, 미래형 편의점 ‘착착’…1위 석권 ‘모락모락’

기사승인 2023. 09.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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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크림빵 등 PB 흥행 필두
'점포 수' 이어 '매출' 동시 1위 노려
앱테크 서비스 포인트 충전소 개설
안심스마트점포·로봇배송 등 추진
해외500호점 눈앞 "영토 확장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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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체 'CU'를 이끌고 있는 BGF리테일의 이건준 사장이 상품 경쟁력과 디지털 역량 강화, 해외 영토 확장 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통해 점포 수 1위에 이어, 매출 1위까지 가능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분야의 동시 1위는 '편의점 업계의 꿈'으로 통한다.

◇국내 편의점 시장 점유율 선두…차별화 상품·플랫폼 서비스 강화에 실적도↑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만6787개였던 CU의 점포 수는 올 상반기 1만7400개로 늘었다. 이는 국내 편의점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근거리 유통채널이라는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점포 확장에만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아니다. 이 사장은 지난해부터 차별화된 PB(자체 브랜드) 상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연세우유 크림빵'과 '고대 1905빵'이다. CU가 지난해 1월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은 편의점 크림빵 열풍을 일으키며 출시 약 1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고대 1905빵'은 지금까지 약 300만 개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엔 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 부서인 주류TFT를 신설, 다양한 주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캔 뚜껑 전체가 따지는 '풀오픈탭 하이볼'와 '이웃집 통통이 약과향 흑맥주' 등이 모두 이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아울러 이 사장은 지난해 멤버십 앱 '포켓 CU'에 100억원을 투자해 배달·픽업·홈배송·예약구매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게 구조를 구축했다. 리빌딩 이후 앱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은 점포별 모든 상품의 실시간 재고 수량을 알려주는 '전상품 재고조회' 서비스다.

또 최근엔 앱테크(앱+재테크) 서비스인 '포인트 충전소'와 가맹점주가 직접 맞춤형 행사를 펼 수 있는 마케팅 툴인 '스토어플러스'를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은 올 2분기 매출액 2조982억원, 영업이익 7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10.3% 오른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 3분기와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전망 평균치) 역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77%, 8.17%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아직은 매출액 부분에서 GS25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양사의 1·2분기를 합친 올 상반기 매출은 CU가 3조9202억원·GS25가 3조9585억원으로, 두 편의점 업체 간 매출 차이는 383억원이다.

◇신성장 동력 개발에도 집중…이건준 사장 "미래형 편의점·해외 영토 확장 속력"
AI(인공지능),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최신 리테일 테크를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는 완전무인점포인 테크프렌들리CU 총 4개점을 운영 중이며,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한국형 안심스마트점포 개발 실증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 편의점 로봇 배송 시범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해외 영토 확장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CU가 진출해 있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의 점포 수는 총 450점으로 올해 글로벌 5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엔 카자흐스탄에 CU 1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해외를 벤치마킹하던 국내 편의점이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트렌드를 이끄는 수출 산업으로 도약했다"며 "CU는 몽골 편의점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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