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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싱하이밍 중국대사 도발적 언행에 엄중 경고

외교부, 싱하이밍 중국대사 도발적 언행에 엄중 경고

기사승인 2023. 06. 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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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진 1차관, 싱 대사 외교부 청사로 초치
"외교 관례 어긋날뿐 아니라 내정간섭 해당"
"양국간 오해와 불신 조장하는 무객임한 것"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외교부는 9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불러 전날(8일) 있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서 한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외교부는 이날 "장호진 1차관이 오늘 오전 싱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전날(8일) 우리나라 야당 대표와의 만찬 계기 싱 대사의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인 언행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 차관은 이 자리에서 싱 대사에게 "주한대사가 다수의 언론매체 앞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 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비엔나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내정간섭에 해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장 차관은 "이번 언행은 상호존중에 입각해 한·중관계를 중시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정부와 국민들의 바램에 심각하게 배치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한·중우호의 정신에 역행하고 양국 간 오해와 불신을 조장하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단호하고 분명하게 지적했다.

이어 장 차관은 "외교사절의 본분에 벗어나지 않도록 처신해야 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본인의 책임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싱 대사는 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이 대표와 만나 한·중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하는데 베팅하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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