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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광고 매출 급락, “머스크가 돌아왔다고 했는데…”

트위터 광고 매출 급락, “머스크가 돌아왔다고 했는데…”

기사승인 2023. 06. 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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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5주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59% 하락
CHINA-AI/MUSK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 앞에서 테슬라 차량에 오르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가 사실상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의 호언장담에도 광고 수익 하락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지난 4월 1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의 미국 광고시장 매출액이 8800만 달러(약 1150억원)을 기록했다고 자체 입수한 내부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 감소한 수치다. 문서에는 트위터의 미국 시장 주간 매출액이 예상치에 30% 가량 미달한 경우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에도 트위터의 미국 광고 매출은 주당 최소 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와 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머스크는 "떠났던 광고주 대부분이 돌아왔다"며 트위터의 광고 매출이 늘고 있고 주장했지만, 실제 상황은 이와 정반대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수익의 90% 가량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위터로서는 간과할 수 없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무진을 인용한 NTY의 보도에 따르면 증오 발언이나 성인물과 관련된 게시물의 급증과 온라인 도박·대마초 광고 등의 빈번한 노출 등이 트위터의 광고 매출 하락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미국 광고주들은 혐오 발언이나 가짜뉴스 등 부적절한 게시물이 늘었다는 이유로 광고를 중단했고, 애플·아마존·디즈니 등 트위터의 최대 광고주들도 광고를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머스크 자신의 트위터 발언 역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이 특정 검색어나 특정 이용자의 게시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도입하기도 했는데, 일부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을 피하는 데 이 도구를 사용했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런 문제들은 머스크가 지난 달 트위터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에게 떠넘겨졌으며, 광고주들은 야카리노가 이를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3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트위터의 가치는 200억 달러(약 26조원)로 급락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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