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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동결…하반기 증시 훈풍 부나

한은 기준금리 동결…하반기 증시 훈풍 부나

기사승인 2023. 05. 2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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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회 연속 연 3.5%로 동결하면서 하반기 국내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한은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맞물려 하반기 강세장을 펼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 실적 둔화로 인해 박스권 흐름을 예상하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당분간 시장은 미국의 국가 부채한도 협상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이를 주목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6포인트(0.50%) 밀린 2554.6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선 탓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3회 연속 동결했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이미 시장에서 예상한 결과였고, 전날 미 증시가 부채한도 협상 속에 하락 마감하자 투심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에선 한은의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하반기 증시가 강세장을 펼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 연준 역시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상단을 2600~3000선으로 제시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는 상황 자체보다 내년을 선반영하는 특징을 보여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불황과도 같은 현재 우리나라의 경기와 실적은 회복 속도에 대한 논쟁이 있겠으나, 내년 개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돼 하반기 증시 우상향의 주요한 뼈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도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우려되고,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기 때문이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6월 금리 동결이냐, 추가 인상이냐'를 놓고 의견분열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상고하저, 전강후약 패턴을 예상한다"면서 "3분기 중국 경기 회복, 한국 수출,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차별적 반등을 보이고 4분기는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증시 주도주론 낙폭과대 성장주를 주목했다. 반도체, 바이오, 엔터테인먼트주 등을 꼽았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는 2200~2600포인트의 박스권 내 중립 수준 등락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400선 이하 구간에선 적극적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더라도 투매보다 보유, 관망보단 전략대안 매수 등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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