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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덩치 빼고 다 있다…팔방미인 전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시승기]덩치 빼고 다 있다…팔방미인 전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기사승인 2023. 05.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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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디 올 뉴 코나'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차로 작정하고 만든 모델이다. 가솔린과 전기차 모델을 모두 출시했지만, 전기차를 중심에 두고 디자인했기 때문에 내연 모델도 전기차 느낌을 낸다.

신형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직접 타보니 현대차가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에도 승부를 걸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특히 400km가 넘는 1회 충전 주행거리,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 자율주행 보조기능을 탑재하고도 보조금 적용 시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코나 전기차의 큰 매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돌 예상되면 알아서 제동"…첨단 안전장치 무장
지난 23일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을 타고 경기도 하남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172km 가량을 주행했다.

코나 일렉트릭을 주차장에서 처음 봤을 때 '꼬마자동차 붕붕'이 떠올랐다. 둥글둥글하고 아담한 차체에 특히 라임색에 가까운 '네오테릭 옐로우' 컬러 모델은 어렸을 적 봤던 만화를 저절로 연상케 했다. 그랜저, 쏘나타, 스타리아 등에 적용된 전면부를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주간주행등(DRL)은 코나에도 적용됐다. 작은 픽셀로 빼곡히 채워진 DRL은 미래적 느낌을 더욱 끌어올렸다.

주행 질감은 앞서 탔던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벤츠 'EQA'보다는 전반적으로 덜 부드럽다고 느껴졌다. 너무 부드러워 하늘에 떠있는 느낌마저 주는 전기차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질감이 덜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나 일렉트릭의 가장 큰 장점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가 다수 적용됐다는 점이다. 앞의 차량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거나 정지할 경우, 보행자가 나타날 경우 자동으로 제동하는 이 기능은 고속도로에서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렸던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도로 공사로 중간 중간 정체 구간이 있었는데, 속도를 줄여야 하는 구간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가 자동으로 개입하는 것을 경험했다. 운전자의 인지가 조금 늦어도 차가 알아서 먼저 대응해 위험을 줄여주는 셈이다. 이 시스템은 후측방에도 적용돼 뒤에서 충돌 위험이 감지돼도 차가 자동으로 제동에 개입한다.

EV 코나 주행 수정 (6)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제공=현대차
◇1회 충전거리 417km…"알아서 차선 바꾸기도 '능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이 정도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만 써도 운전이 매우 편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뗄 수는 없지만 도로 상황에 맞는 속도로 자동 주행하고 필요시 차선도 능숙하게 바꾸는 기능은 장거리 운전에 유용하고 신기했다.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달리며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조작하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주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도 편리했다.

브레이크 반응이 매우 빠른 것과 대조적으로 급제동에 차를 부드럽게 잡으며 멈추는 점 역시 인상적이었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차선을 변경할 때 사이드 카메라로 주변 상황을 보여주는 측방 주차 거리 경고 기능은 운전을 한층 편리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게 했고, 스티어링 휠 오른쪽으로 옮겨간 컬럼타입의 전자식 변속 레버는 신차를 탄다는 감성을 느끼게 했다. 변속 레버가 스티어링 휠로 옮겨간 덕분에 중앙 콘솔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됐다.

이날 에코모드로 달린 총 주행거리는 총 172km였는데, 배터리 소모로 환산한 거리는 167km였다. 가속패달에서 발을 떼면 시작되는 회생제동으로 5km를 달릴 수 있는 에너지가 생성됐다. 내리막길이 많은 도로를 달렸다면 더욱 많은 양의 에너지를 비축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밝힌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의 정부공인 표준전비는 복합 5.5km/kWh, 고속도로 5.0km/kWh다.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17km로 경부고속도로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가격은 4654만~5323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컬러는 메타 블루 펄, 사이버 그레이 메탈릭 등 총 8가지다. 이 중 미라지 그린, 네오테릭 옐로우 같은 독특한 색감은 가격대가 비슷한 폭스바겐의 전기 SUV 'ID.4'보다 돋보이는 요소로, 코나가 의도한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완성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


EV 코나 주행 수정 (2)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제공=현대차
EV 코나 주행 수정 (5)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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