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 본회의 의결 밀어부치면 안돼"
"국힘, 야당 설득 부족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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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취임 인사차 김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요즘 국회가 대립적 갈등이 커진다는 국민적 우려가 많다"면서 "그런 만큼 가치나 지향하는 바가 다를 수 있지만 국민 행복이라는 공동 목적을 향해 간다는 인식만 함께한다면 연대와 대화, 포용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님께서 균형을 잘 맞춰서 (여야가)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을 절충하도록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당에서 일방통행식으로 (쟁점 법안들을) 처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이 여당 반대에도 과반 의석수로 양곡관리법과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 시도를 두고 한 말로 읽힌다.
이에 김 의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경제"라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생 경제 문제는 서로 합의해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여당을 위해서도, 야당을 위해서도 국민 지지를 받고 정치 불신을 없애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일방통행으로 본회의에서 의결하고, 법안이 처리되든 안 되든,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든 말든,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고 놔두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최근 민주당이 법사위 절차를 생략하고 본회의에 올린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 처리를 당부한 바 있다.
그는 김대중정부 시절 '소수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을 꺼내며 "(야당을 설득하는) 그런 노력이 좀 부족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여야가 국회에서 사사건건 충돌하는 일이 정치가 되면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나"라며 "의회 정치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가 왔으니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