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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300만 시대⑤]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티구안 ‘투톱 공략’ 승부 건다

[수입차 300만 시대⑤] 폭스바겐코리아, 투아렉·티구안 ‘투톱 공략’ 승부 건다

기사승인 2023.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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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사샤 아스키지안, 옛 명성 회복 주목
'합리적 프리미엄' 전략으로 韓 시장 공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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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입차 시장 점유율 16%를 오르내리며 판매순위 2위에 랭크 됐던 폭스바겐코리아가 7년째 5% 안팎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16년 디젤게이트로 추락한 이후 1년 이상 공백을 가졌고 이후 급변한 한국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샤 아스키지안 대표이사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사샤 대표는 올해 '합리적 프리미엄'을 표방한 투아렉·티구안 SUV 투톱을 내세우고 ID.4로 전기차까지 공략하는 전략으로 옛 명성 회복을 자신하고 있다.

◇정상화 과제 속 '고군분투' 폭스바겐코리아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량은 불과 713대에 그쳤다. 안전 삼각대 반사 성능이 국내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출고 중단까지 이른 게 문제다. 물량이 소진 돼 출고를 못한 전기차 ID.4도 부진에 한몫했다. 한국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성기인 2013년 BMW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점유율은 16.4%에 달했다. 그랬던 폭스바겐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벤츠·BMW·아우디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점유율은 5.6% 수준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2021년 볼보에 밀려 5위로 강등됐다가 약 1300여대차이로 간신히 밀어내고 다시 되찾은 순위다.

하지만 폭스바겐으로서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팬데믹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성장하며 잠재력을 입증했고 패러다임 변화에 민감해 브랜드 전동화를 위한 주요 전략 국가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폭스바겐이 한국에 출시한 순수 전기 SUV ID.4는, 폭스바겐그룹이 전 세계에서 유럽을 제외한 수출국으로서는 한국이 최초였다.

◇사샤 아스키지안 대표, '합리적 프리미엄' 어필 먹힐까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과제는 사샤 아스키지안 대표의 몫이다. 2021년 10월 취임한 사샤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 전문가로 이름이 높다. 프랑스·중국·브라질·대만에서 폭스바겐 세일즈를 이끌며 유럽과 아시아, 중남미를 아우르는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려온 지역 전략의 달인이다.

사샤 대표의 한국시장 공략법은 '프리미엄'이다. 고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성비 만으론 현대차·기아를 넘을 수 없다는 한계까지 포착했을 거란 관측이다. 내걸은 기치는 '합리적 프리미엄',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이다. 요컨데 대형 SUV 투아렉을 시작으로 벤틀리·포르쉐·람보르기니 대형 SUV 개발이 이뤄졌다. 벤테이가·우루스·카이엔이 투아렉과 같은 'MLB evo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다. 8000만원대 가격으로, 승차감을 좌우하는 '에어서스펜션'까지 탑재하며 수억원을 호가하는 차량에서 만날 수 있는 '찐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긍정적인 그림은 차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의 가능성이다. 지난해9월 출시 첫달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본격 인도가 이뤄진 지난해 9~10월 판매량은 1252대로, 아우디의 Q4 e-tron 40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ID.4의 이번 수입 전기차 1위라는 결과는 폭스바겐코리아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이 전기차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e-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 국내 전기차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구동방식의 제품 라인업을 한국시장에 소개하려 애쓰고 있다"며 "안목 있는 한국 고객의 욕구와 선호도에 귀 기울이고 응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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