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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용인 잇는 ‘반도체 삼각편대’ 구축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용인 잇는 ‘반도체 삼각편대’ 구축

기사승인 2023. 03. 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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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투자·160만 일자리 창출
'K-반도체 강국' 초석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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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반도체 핵심 장비 생산기업인 ASML 네덜란드 본사를 방문한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에 화성·기흥-평택-용인을 잇는 '반도체 삼각편대'를 구축한다. 메모리부터 파운드리까지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정부도 오는 2024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 반도체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선다.

정부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용인에 71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 2042년까지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등 최대 150개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반도체 산업은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5.6%, 전체 설비투자액의 24.2%, 총 수출의 19.4%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 정도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지정은 미국, 대만,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정부 지원을 통해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는데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민관이 힘을 합쳐 '반도체 강국'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역 발전과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산단 지정'이기도 하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정부가 대형 반도체 생산기지를 유치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용인 클러스터 구축에 향후 20년간 총 30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9년 서울대 경제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라인 1개 건설시 약 128조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되고 47조원의 부가가치와 37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토대로 이번 투자로 부지 조성과 건설·제조설비 등 직접 투자에 들어가는 300조원에 생산 유발 효과 400조원을 더해 총 700조원의 직·간접 생산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접 고용 3만명을 포함해 고용 유발만 160만명이 예상된다.

용인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흥과 화성, 평택, 이천 등 반도체 생산단지와 인근의 소부장기업, 팹리스 밸리인 판교 등을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이다.

삼성은 메모리 뿐 아니라 팹리스·파운드리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 확장된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화성-기흥 벨트는 메모리·파운드리·R&D 중심으로, 평택-용인은 첨단 메모리와 파운드리의 핵심 기지로 육성한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사장)은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해 "새롭게 만들어질 신규 단지를 기존 거점들과 통합 운영해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며 "대한민국 미래 첨단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글로벌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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