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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일담]챗GPT가 말하는 보험산업의 미래

[취재후일담]챗GPT가 말하는 보험산업의 미래

기사승인 2023. 03. 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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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금융증권부 기자
올 초 삼성생명 사내 커뮤니케이션팀과 디지털 추진팀이 챗GPT를 발굴해 준비한 콘텐츠가 다시 화제입니다. 삼성생명은 챗GPT와의 대화를 통해 보험산업의 미래와 삼성생명이 젊은 구직자에게 인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 뼈 때리는(?) 답변을 들으며 조회수도 상승했는데요. 삼성생명이 탄탄한 입지의 보험사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산업 분야에선 최첨단 기업으로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젊은 구직자들이 선호하지 않는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챗GPT가 마련해줬죠. 혜택과 특전, 즉 유연한 근무방식과 넉넉한 유급휴가 등으로 젊은 구직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어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일명 AI(인공지능) 화가인 미드저니(Midjourney)가 그려본 보험산업의 미래도 밝지만은 않았습니다. 보험이 없는 삶을 그려보라는 질문에는 네 가지 그림을 그렸는데요. 이 그림들 속 사람들은 모두 걱정과 근심이 가득한 모습으로 청구서를 잔뜩 안고 있었습니다.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침울한 표정으로, 또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질병에 대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그림이었습니다.

흔히 보험산업을 '우산'에 비유합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존재감이 없다가도 비가 오면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보험사 중에서도 손해보험사들은 평소에 암이나 다른 질병으로 인해 그 소중함을 종종 깨닫는 반면, 가입자가 사망한 후에야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생보사의 소중함을 깨닫기란 어려울 수 밖에 없죠.

특히나 생명보험산업은 업계에서 '지는 해'로도 불립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종신보험 가입률이 저조한데다가 사후 가족들을 챙기기 보다는 현재에 만족하며 살겠다는 삶의 가치관이 바뀌면서입니다. AI는 보험산업이 앞으로 상당한 변화 속 인슈어테크(보험+산업), 디지털화 데이터 등과 함께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생보사들은 헬스케어 산업과 상조서비스 진출 등 신사업 확장을 통해 상품을 다양화하고 전 연령의 고객군을 확보해가는 모습인데요. 생보사의 신사업 고군분투가 몇 년 후에는, AI가 그리는 보험산업의 미래를 밝게 변화시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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