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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정의선④]자율주행에 18조 투자…새로운 이동경험 실현시킨다

[퍼스트 무버 정의선④]자율주행에 18조 투자…새로운 이동경험 실현시킨다

기사승인 2022. 12.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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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카, '5대 혁신 분야' 설정
스타트업 인수하고 과감한 투자
내년 레벨3 車 세계 세번째 출시
2025년 모든차 SW 중심 전환도
"현대차 사업확장 방향 잘 잡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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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 로드맵이 빠른 속도로 구체화되고 있다.

정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새로운 이동경험을 실현시키겠다"고 줄곧 강조하며, 조단위의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 인재 채용 등을 바탕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레벨 3 車 세계 세 번째 출시…2030년까지 18조원 투입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레벨 3의 고속도로 자율 주행(HDP) 기술이 탑재된 'G90'을 출시한다. 출시를 앞두고 현재 도로 주행 테스트와 시나리오별 검증이 한창이다.

현재까지 자율주행 3단계 탑재 실제 모델을 출시한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혼다 등 2곳으로, 제네시스가 출시하면 세계에서 세 번째가 된다.

0에서 5까지 총 6단계로 구분된 자율주행 단계 중 5는 완전한 자율주행을 뜻한다. 3단계는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달릴 수 있는 '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으로, 현재까지 완성차 기업들이 공개한 기술 중 가장 앞선 단계다.

정의선 회장은 수석총괄부회장 시절부터 첨단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2018년 스마트카, 로봇·AI(인공지능), 차량 전동화,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을 그룹의 5대 미래 혁신 성장분야로 설정하고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준비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1월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정 회장 취임 직전인 2020년 8월에는 20억 달러(약 2조 7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자율주행업체 '앱티브'와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했다.

올해 8월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4772억원에 인수했고, 그룹은 현재 이 회사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KT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개발하기 위해 7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로 자율주행 시대 준비…"방향 잘 잡았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자율주행차의 주행 성능·주변 인지 등 기술 품질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동차 산업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초 오는 2030년까지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을 위해 18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2025년까지 국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로보틱스·AI(인공지능) 등에 8조9000억원, 미국에서 5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센터'를 국내에 설립해 그룹 내 소프트웨어 역량을 신속하게 결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이 2025년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바꾸겠다고 한 것 역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포석이다. 스마트폰과 같이 주기적으로 성능을 업데이트해 시간이 지나도 항상 새 차의 최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는 미래 모빌리티의 출발점이자 핵심 열쇠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주도한 자율주행기술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내년 상반기 레벨3 탑재 자동차 출시 외에도 각종 실증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레벨4 로보택시는 지난 6월부터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차량호출서비스 '로보라이드'로 시범 운행되고 있다. 세종 스마트시티, 판교 제로시티에서 시범으로 선보였던 로보셔틀은 내년 상반기 국회에도 투입돼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정의선 회장이 자율주행차,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한다.

김시호 연세대 글로벌융합공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UAM(도심항공교통) 등은 광의로 보면 모두 로봇 산업이다"며 "차에만 주력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미국 완성차 기업을 볼 때, 정의선 회장이 로봇, AI 등으로 사업을 넓히는 것은 방향을 잘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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