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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정의선①]추격자에서 선지자로… 자동차 기업 틀 다 깬다

[퍼스트 무버 정의선①]추격자에서 선지자로… 자동차 기업 틀 다 깬다

기사승인 2022. 11.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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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하늘로…'모든 이동' 시야 넓혀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잰걸음
위기 때도 포트폴리오 다양화 힘써
실적 신기록 세우고 시총 5.7% '쑥'
"車 산업, 파괴적 혁신가" 해외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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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들은 결국 인류를 향할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이뤄 낼 이동의 진화는 인류에게 더 가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4월 1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뉴스위크 '올해의 비저너리' 수상 소감)

2020년 10월 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의 사업 영역은 땅에서 하늘로, 우주로 확장됐다. '땅에서의 이동'만 바라보던 그룹은 '모든 이동'으로 시야를 넓혔고, '이동'에 국한됐던 노동 혁신을 '로보틱스'로 확장해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키는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할아버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맨주먹으로 자동차 사업을 일으켰고 아버지 정몽구 전 회장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에 성공해 사업을 확장했다면,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 틀 자체를 깨는 혁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현대차그룹'을 주도하고 있다.

◇그룹 영업익 4배 '껑충'·차 판매 글로벌 톱3 '신기록 행진'
23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0년 10월 취임 이후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역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국내외의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기존 자동차 기업의 핵심 역량 증대를 넘어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수소에너지 솔루션, 스마트시티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확장을 주도해 전세계 자동차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경영인 반열에 올랐다.

정 회장이 취임한 2020년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치던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이었다. 코로나 셧다운으로 원자재 가격은 치솟았고, 차량용 반도체 같은 부품은 공급이 달렸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소비까지 위축되는 복합 위기상황에서도 정 회장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모두 겸비한 차량을 잇달아 출시하며 유례없는 신기록을 세웠다.

2020년 104조원이었던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은 이듬해 117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04조원을 넘어서 올해 전체 매출은 작년 기록을 경신할 것이 확실시 된다. 2020년 2조원대였던 영업이익은 올해 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신기록이다.

지난해 5위였던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는 올해 처음으로 GM, 포드 등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대세로 자리 잡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독자적 플랫폼(E-GMP)으로 시장 선점에 성공한 전기차 등 정 회장이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도하면서 일군 결과다.

그룹 전체 실적도 격세지감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의 12개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1~3분기 각각 189조9000억원, 4조4000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273조2000억원, 16조8000억원으로 치솟았다. 영업이익의 경우 4배에 가까이 성장했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2년 전 105조원 수준에서 현재 111조원대로 5.7% 늘었다. 세계적인 주식시장 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정의선, 스팟과 함께 등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서비스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연합뉴스
◇"현대차그룹, 인류에 '이동의 자유'…정의선, 지대한 공헌"
해외에서는 정 회장의 미래 사업 확장에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세계는 로보틱스, AAM,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같은 미래 신사업을 개척하려는 정 회장의 강한 의지에 주목한다.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4월 정의선 회장을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올해의 비저너리)'로 지목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대상으로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낙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항공 전초기지인 '슈퍼널'의 사업과 기술 개발 계획을 공개했고, 올해 8월에는 자율주행 기술 선점을 위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하기도 했다.

뉴스위크는 정 회장에 대해 "정의선 회장은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성장에 지대한 공헌을 했으며,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과 미래를 향한 담대한 비전 아래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재정립하고, 인류에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전문지인 영국 '오토카'로부터 최고상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하기도 했다.

오토카는 정 회장에 대해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와 기아는 흥미로운 브랜드가 아니었지만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으로 주요 선두업체들과 대등하게 경쟁하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더 이상 경쟁사들을 따라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자동차 기업들이 현대차그룹을 추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도 열매를 맺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8월 23만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5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중 세계에서 세번째로 자율주행 레벨 3단계를 탑재한 'G90'을 출시해 "인류가 원하는 곳으로 스트레스 없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정 회장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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