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적용한 '3자 뇌물공여'보다 형량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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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는 전날인 26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해 네이버와 차병원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기 위한 영장에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하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앞서 경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건설이 성남FC에 낸 후원금 55억 원이 용도변경 상향 특혜를 주는 대가로 판단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 적용해 사건을 검찰 송치했다.
검찰이 적용한 '뇌물 혐의'는 경찰이 적용한 '뇌물공여'보다 형량이 2~3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이 대표 혐의가 더 짙다고 보고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검찰은 네이버가 2015년 성남시와 재단법인 '희망살림', 성남FC와의 맺은 4자 협약 내용과 후원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시민 부채 탕감 운동 '롤링주빌리' 지원을 위해 약 40억 원을 '희망살림'에 지원했다. 이 금액은 고스란히 성남FC 후원금으로 들어갔고, 성남FC 선수들은 2년 동안 롤링주빌리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었다.
이 대표는 당시 롤링주빌리 은행의 공동은행장을 맡았고, 희망살림 운영은 이 대표의 측근인 제윤경 전 의원이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