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AJ와 글로벌 종합 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주최하는 AJ·아시아투데이 제13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이 벌어진 용인 88컨트리클럽에서 만난 이지화 이화여자대학교 동문 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만큼 이날 현장은 골프치기 최상일 정도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덥지도 춥지도 않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했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나왔다는 김근호 충남대 동문은 "오늘 날씨가 너무 좋고 해가 쨍쨍하게 비춰 잠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골프장은 매우 쾌청한 하늘이었다. 지난 예선전과 8강전 경기는 태풍 '힌남노'를 앞두고 비가 쏟아져 궂은날씨에 경기를 진행했었다. 반면 오늘은 살랑살랑한 바람이 불어왔고 선수들은 지난 번과 다르게 움츠러들었던 어깨를 피고 경기를 진행했다.
쾌청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버디도 많이 나왔다. 8번 홀에서 박석수 용인대 동문이 어려운 버디 퍼팅을 집어넣었다. 길이는 다소 짧았으나 내리막길이어서 쉽지 않다고 보는 상황에서 막판 공이 또르르 홀 컵에 굴러 들어갔다. 박석수 동문은 "거리가 조금 부족했지만 홀컵 부근에 경사가 있어 공이 굴러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타를 이룬 용인대가 환호하기도 잠시 9번 홀에서는 또 한 번의 기막힌 버디 퍼팅이 연출됐다. 용인대가 버디를 놓친 뒤 맞은 성대의 약 7~8m 약간 오르막 버디 퍼팅 기회에서 권오준 성대 동문의 퍼팅이 홀 컵에 떨어졌다. 현장의 모두를 놀라게 한 버디에 환성이 터져 나올 만큼 극적인 '위닝 샷'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