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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인도네시아 진출한 KB증권, 나홀로 선전…시장 공략 박차

[하우스분석] 인도네시아 진출한 KB증권, 나홀로 선전…시장 공략 박차

기사승인 2022. 08. 3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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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경쟁사들 손실 불구 수익 올려
현지 증권사 지분 인수로 초기 투자 비용 낮춰
리테일 역량 강화 및 계열사 협업 시너지 꾀해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및 수익원 다각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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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KB증권이 올초 진출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나홀로 수익'을 낸 데 이어 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중견 증권사의 지분을 인수해 초기 투자 비용을 낮추고, 디지털 중심의 리테일 비즈니스를 강화한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KB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원 다각화를 추진하고 인도네시아 5위권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 증시 부진에 경쟁사들 손실 속 수익 창출
31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 법인의 당기순이익은 25억원(지분법 반영 전)으로 작년 말(23억원) 수익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인도네시아 증시 악화로 순손실을 냈다. NH투자증권이 24억300만원, 신한금융투자 10억1700만원, 키움증권 9억6638만원, 한국투자증권 8억898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게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인도네시아 증시 지수(IDX)는 최고 7071포인트에서 최저 6071포인트까지 하락하며 1분기 상승폭을 전부 반납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 하락 흐름을 피하지 못했다.

KB증권은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가장 늦게 인도네시아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현지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 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했고, 2월 KB증권 자회사로 편입했다.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1990년 NH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키움증권(1995년), 미래에셋증권(2013년), 신한금융투자(2016년), 한국투자증권(2018년) 등이 잇따라 진출했다. 인구 규모 세계 4위(2억7000명), 국내 총생산(GDP) 15위권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지역 중 국내 증권사의 현지법인(9곳)이 가장 많은 국가다.

◇ 리테일 강화·계열사 협업…수익원 다각화
후발주자인 KB증권이 선전할 수 있던 비결은 리테일 역량 강화다. 우선 현지 증권사 지분 인수로 영업점 확대 등 초기 투자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을 높였다. KB증권이 지분을 인수한 밸버리 증권은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해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강한 회사다. 2000년에 설립돼 20년 이상의 영업력도 갖췄다.

KB증권은 기존 리테일 역량에 디지털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꾀했다.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비대면 WM(자산관리) 전략으로 틈새 시장을 파고들었다. 특히 인플루언서 연계 마케팅 및 비대면 WM 서비스를 확장했다.

앞으로 목표는 인도네시아 상위 5위권 증권사다. 이를 위해 KB증권은 현지에 진출한 금융그룹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IB(기업금융) 사업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점유율 1위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 2020년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IT(정보기술)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Mass(일반대중) 고객 중심의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하고, KB금융 계열사들과 협업으로 현지기업 대상 IB딜, 본사 DCM(채권자본시장), ECM(주식자본시장) 역량 이식을 통한 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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