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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장 “이준석 성접대 의혹, 핵심 참고인 조사 곧 마무리”

서울경찰청장 “이준석 성접대 의혹, 핵심 참고인 조사 곧 마무리”

기사승인 2022. 08. 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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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집회 불법성 확인해 수사 여부 검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강남경찰서 방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5일 강남경찰서 형사과 마약팀을 방문해 "최근 강남 유흥주점에서 있었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약 공급책을 검거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왔다"며 담당 직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연합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핵심 참고인'을 조사 중이라며 참고인 조사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6일 종로구 내자동에서 진행된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보도에 나온 대로 핵심 참고인(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을 조사하고 있다"며 "김 대표 조사는 오는 18일에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김 대표 조사와 관련해 "대부분 진행됐고 한 번 정도 더하면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013년 7~8월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며 김 대표에게서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 접대를 받고 2015년 추석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중앙당윤리위원회는 지난달 8일 이 대표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이에 반발해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남부지법은 17일 오후 3시 심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김 청장은 광복절인 전날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린 보수단체 집회와 관련해 "일부 도로 점거 상황이 좀 있었지만 조기에 해소됐다. 관련해서 불법성이 있는지 채증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전날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하면서 광화문과 세종대로 사거리 일대에 극심한 혼잡이 벌어졌다. 집회 행사 1시간 전부터 5000명 이상이 몰리기 시작해 행사 시작 직후에는 경찰 추산 2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김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경력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김 여사 측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최종적으로 법률 검토하는 중이며, 다음 기자간담회(이달 29일)까지는 마무리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5월 김 여사에게 허위 경력 기재 의혹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서를 보냈고, 김 여사는 약 2개월 만인 지난달 초께 답변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답변서 내용을 검토하며 추가 수사를 이어왔다.

김 청장은 이 대표 건과 김 여사 건을 수사해왔던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장이 성동경찰서장으로 발령 난 게 사실상 '경질'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가 있었지만 상당 기간 연속근무를 했고, 총경들은 서울(경찰)서장을 해야 승진을 할 수 있어 나간 것이지 다른 어떠한 고려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 희망과 인지수사 강화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청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 단속을 지시한 전세사기와 관련해선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강력범죄수사대를 포함한 33개 팀이 전담수사팀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68건·159명을 조사했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 수사와 관련해서는 "추가 조사를 통해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장 변호사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도주 우려가 없다며 반려했다.

숙박비 미입금 논란이 인 호텔 예약업체 에바종 사건 수사와 관련해선 "현재까지 피해자 55명이 확인됐고 피해액수는 3억7000만원 정도"라며 "업체 대표는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답했다.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자 및 도로점거 시위와 관련해선 "1명 더 추가해 총 27명이 조사 대상"이라며 "계속 출석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마약사건'으로 번진 강남 유흥업소·종업원 손님 사건에서 동석자가 공모했는지에 대해 "눈여겨보고 있다"며 "업소가 마약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전날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 20대 남성과 가양역 일대에서 실종된 20대 남성 수색에 대해서는 "이번 집중호우로 한강 물이 많이 불어 수색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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