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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속 우크라 원전 참사 위험 정도는..자포리자 원전, 후쿠시마 사고 후 업그레이드

포화 속 우크라 원전 참사 위험 정도는..자포리자 원전, 후쿠시마 사고 후 업그레이드

기사승인 2022. 08. 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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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최악 참사 가능성 커져
원전 일대 포격 이어져 화재·방사능 유출 위험성
우크라 "러, 원전서 강 건너 포격"
러, 철군·전문가 방문 거절
자포리자 원전, 후쿠시마 사고 후 업그레이드
UKRAINE-CRISIS/IAEA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침략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서 최악의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해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 일대에 대한 포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전 기술자들은 1야드(91.44c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 격납 구조물이 직접적인 타격으로부터 원자로를 보호한다고 말하지만 포격이 화재를 일으키거나 원자력 사고로 이어질 다른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국제적 우려가 커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회사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가 이날 자포리자 원전이 있는 에네르호다르에 최소 6차례 포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은 이번 공격으로 자포리자 원전 현장 감독이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자포리자 원전 직원이 막심 페트로비치라며 다른 직원 2명이 부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정보기관은 전날 러 침략군의 포격이 펌프를 강타하고, 소방서를 손상시켜서 원전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를 즉시 진화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 침략군은 3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한 상태에서 원전 운영은 우크라이나 기술자들에게 맡기고 있다. 이는 개전 초기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해 주둔한 러 침략군 일부가 방사성 물질에 피폭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UKRAINE-CRISIS/SNAPSHOT
한 우크라이나 시민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의 한 거주 지역에 대한 러시아 침략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생긴 큰 구멍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러 침략군은 지금까지 자포리자 일대에 대한 포격이 우크라이나군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 침략군이 7월부터 자포리자 원전에서 드니프로 강 건너 우크라이나 도시에 겨냥한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 요구도, 우크라이나에 원전 통제권을 돌려주라는 주요 7개국(G7)의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12일까지 한국 등 42개국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러시아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촉구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과 EU는 잘못된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원자로 노심이 용융되거나 방사능이 방출될 수 있다며 자포리자 원전과 원자로, 그리고 핵폐기물이 저장된 내부와 주변에 대해 비무장지대(DMZ)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

Russia Ukraine War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한 인도적 지원 단체로부터 음식을 받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러시아 정부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늦추기 위해 자포리자 원전을 이용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러 침략군이 이 원전 단지에서 '핵 협박'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서 더 시급한 핵 위협은 개전 초기 일부 전문가들의 두려움과 달리 러시아의 핵무기 배치가 아니라 러 침략군의 민간 원전 손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NYT는 자포리자 원전 단지 내 6개의 가압수(加壓水)형 원자로는 대부분의 방사선 원천을 간직해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2011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의 가압수형 원자로 사고 이후 원전 격납 구조물 외부에서 냉각수가 손실된 후에도 폐쇄할 수 있도록 자포리자 원전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이 원전의 전 기술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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