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습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전국위원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비상대책위원회로 공식 전환했다. 주호영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이 대표는 자동 해임 수순에 들어갔다.
앞서 이 대표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징계를 받았다. 이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징계 후 대표직에 복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대표직을 내려 놓게 됐다. 이 대표는 지방을 돌며 당원과의 직접 만나면서 장외투쟁을 이어왔다.
이 대표 징계 후 국민의힘은 배현진·조수진·윤영석·정미경 최고위원 등이 연이어 사퇴하면서 이준석 지도부 체제가 붕괴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전국위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주호영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