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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미 경제, 최악 상반기보다 험난한 하반기 기다려”

WSJ “미 경제, 최악 상반기보다 험난한 하반기 기다려”

기사승인 2022. 07. 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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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올 상반기 미국, 인플레·주가 및 국채 폭락·가상회폐 붕괴 등 최악"
"경기침체 리스크 상반기보다 경기침체 가능성 하반기 더 험난"
일본 국체금리 인상·엔화 강세, 이탈리아발 유로존 채무 위기 가능성도
Off The Charts Popped Bubble
5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모습./사진=A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40여년만의 인플레이션, 주가 및 국채의 기록적인 폭락, 가상화폐의 붕괴 등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지만 더 험난한 하반기를 보낼 수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WSJ은 상반기가 ‘놀라움으로 가득 찼다’며 시장은 올해 나쁜 소식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고 두려워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6개월간 21% 급락해 1970년 이후 52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10년물 미 국채 가격도 1980년 이후 최대폭인 10% 이상 떨어졌다. 미국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기술주는 역사상 예가 없을 정도로 급락했고, 가상화폐는 붕괴됐다.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모습./사진=AP=연합뉴스
이 신문은 다가오는 위험은 투자자들이 수개월 동안 무시해왔던 경기침체라며 침체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 경제가 연착륙하며 최근의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반전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것이지만 경기침체가 있을 경우 최근 수주 동안 하락보다 더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JP모건의 전략가 니콜라오스 파니거초글루는 과거 11번의 경기침체 때 S&P 500지수가 고점 대비 평균 26% 하락했는데 이를 이번 상반기 21% 하락에 대비하면 경기침체 가능성의 거의 80%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벌어진 주식 투매 현상의 상당 부분은 경기침체 리스크가 아니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의 직접적 영향으로 아직 경기침체 전망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WSJ은 반박했다.

6월 초까지는 기준금리 인상이 채권 금리를 밀어 올리고, 미래 이익에 대한 주식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을 떨어뜨림으로써 성장주가 급락하고, 우량기업의 저렴한 ‘가치주’는 기본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이후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이라는 간접적 효과에 눈을 뜨면서 채권 금리가 떨어지고, 그동안 선방하던 경기순환주가 성장주보다 더 큰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연준이 내년에 다시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출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베팅하면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불과 2주 만에 0.5%포인트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봉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외부의 경제 리스크가 미국에 미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첫 번째 국외 리스크는 일본이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국채 금리 통제를 포기할 가능성에 크게 베팅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헤지펀드들의 예측이 맞는다면 일본 국채 금리는 급등하고, 엔화의 극단적인 약세가 갑자기 역전돼 세계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자국 금리가 높아지고, 환율이 불리해질 경우 일본의 소액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서 발을 빼고 자금을 거둬들이면서 엔화가 더욱 강세가 되고, 국채 금리는 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유럽발(發) 채무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탈리아 재정 위기를 막기 위한 지원 계획을 약속했으나 ‘검소한’ 북유럽 국가들이 이탈리아에 무리한 조건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이탈리아 채권을 인수하는 정치적 합의를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그러면서 WSJ은 이 경우 이탈리아와 유로존이 가을까지 다시 심각한 곤경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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