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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힘도 당시 ‘월북’ 동조”... 권성동 “마녀사냥”

우상호 “국힘도 당시 ‘월북’ 동조”... 권성동 “마녀사냥”

기사승인 2022. 06. 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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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의·인권 강조했던 민주당... 북로남불"
野 "사건 재조명, 정략적 의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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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여야 지도부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핵심 쟁점인 ‘월북 증거’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양경찰청의 입장 번복이 ‘전임 정권의 월북몰이 정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친북 이미지를 만들려는 신(新)색깔론적 접근’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도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월북이네’라고 얘기한 의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첩보 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여야 의원이 같이 열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북한에 굴복한 정부’ ‘월북 사실을 조작한 정권’으로 만들기 위해 북한 첩보 기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건가”라며 “믿을 수 없다는 가족 때문에 대한민국 첩보 기능, 다양한 정보기관이 취합한 내용을 공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1년9개월 전에 일어났고 마무리된 사건을 지금 와서 다시 꺼내드는 것은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며 “대한민국 첩보 기능을 무력화하고 감청기관의 주파수를 바꾸고, 북한 휴민트들을 다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의결로 공개하자. 정말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신(新)색깔론적 접근이라 규정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월북몰이 민주당, 반지성적 폭력”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 위원장은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다. 지금 민주당은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이라고 일갈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사건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었던 윤건영 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사건 당시 월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고 (윤 의원이) 말한다. 그렇다면 근거를 공개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월북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궤변을 그만두라”며 “중세 마녀사냥 때나 즐겨 쓰는 반지성적 폭력이다. 수많은 여성이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지 못해서 죽었다”고 언급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다.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등 대야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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