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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상승·미국 빅스텝에 2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1.5%→1.75%

한은, 물가상승·미국 빅스텝에 2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1.5%→1.75%

기사승인 2022. 05. 2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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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에서 2.7%로 하향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3.1%에서 4.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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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상하기로 했다. 물가상승 압력과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달에 이어 2번 연속 기준금리가 오른 것은 2007년 7~8월 이후 14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금통위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뛰었다.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경제 주체들의 강한 물가 상승 기대 심리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뜻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 3.3%로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빅 스텝(한꺼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의 주요 근거다. 이달 초 미국이 22년 만에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0.75∼1.00%)의 기준금리 격차는 기존 1∼1.25%포인트에서 0.5∼0.75%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수개월 내 미국의 두 번째 빅 스텝만으로도 두 나라의 금리 격차는 거의 없어지고, 세 번째 빅 스텝과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가 더 높은 상태로 역전될 수 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을 웃돌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더구나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지면 해외자금의 이탈과 원/달러 환율 급등,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은 더 커진다.

한편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 전망치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5%에서 2.7%·2.4%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1%에서 4.5%로 올려 잡았다. 한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대로 내놓은 것은 2011년 7월(연 4% 전망) 이후 10년 10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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