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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자연경관, ‘보성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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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기자

승인 : 2022. 04. 27. 09:37

향긋한 아침정취, 등고선 닮은 이랑
녹차먹인 보성녹돈,떡 갈비 인기
20일부터 3일간 보성세계차 엑스포
보성차밭
보성차밭
광주광역시나 순천시에서 보성군으로 달리다 보면 보성 진입과 동시에 안개가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시공간이 다른 곳에 와있는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밭이자 국내유일 차 농원인 대한다원 보성차밭은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영화와 드라마, 광고 촬영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특히 아침안개 자욱이 깔린 차밭을 걸으면 향긋한 숲내음은 짙어지고 푸르른 차나무가 마음을 치유해 주는 듯 하다.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의 놀라운 풍경 31선’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인지도도 높다.

보성군은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기록에 왕실에 차를 만들어 공납했던 국가기관인 다소(茶所)가 있었던 곳이다. 기후, 토양, 지형, 호수, 바다 등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져 최고급 차(茶)재배의 적지라 할 수 있다.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일교차가 큰 관계로 차의 아미노산 형성에 큰 영향을 준다.
보성 대한다원
보성 대한다원/제공=전남도
최근 보성차가 2009년부터 13년 연속 미국(USDA), 유럽(EU), 일본(JAS)에서도 인정하는 국제유기인증을 획득해 안정성을 확보했다.

국제 유기인증은 차밭의 토양과 수질, 공기오염원 등 입지적 환경은 물론 차 재배에 사용되는 농자재의 적합 여부, 수확 및 가공과정에서 화학성분 혼입 여부, 영농일지 작성 상태 등 농가마다 엄격한 현지 조사를 거쳐 심사된다. 올해 국제 유기 인증을 획득한 농가는 19농가에 75ha이다.
이 외에도 보성녹차 품질관리를 위해 매년 생산제품에 대한 ‘군수품질인증제’와 ‘지리적표시 등록업체 품질관리’를 실시한다.

유해 성분이 검출돼 친환경 관리를 위반한 농가에는 군 자체 사업으로 지원되는 유기질비료지원사업, 특용작물현대화사업, 차생산자조합 생엽수매, 군수품질인증 출품, 제품개발 및 포장제지원사업, 판촉행사 등 행정 지원과 참여를 3년간 배제하는 페널티를 준다.

산비탈에 등고선처럼 이랑을 이룬 보성 차밭은 찻잎 수확부터 차밭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사람의 손으로 해야만 한다. 이런 곳에서 유기농업을 한다는 것은 일반 평지의 농사보다 경영비와 노동력 등 시간과 노력이 3배 이상 투입된다. 질 좋은 차를 소비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게 힘들어도 지켜내겠다는 차농가의 헌신이 오늘의 보성차를 만들었다.

녹차밭
녹차밭 /제공=보성군
녹차를 활용한 음식도 인기다. 보성녹돈과 보성녹차떡갈비가 대표적이다. 녹차잎을 사료에 혼합해 돼지에 먹여 키운 보성녹돈은 육질이 연하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일반 고기보다 적어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녹차 떡갈비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으로 녹차먹인 돼지와 녹차한우를 이용한 떡갈비를 특화시켜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건강까지 더했다.

보성녹돈
보성녹돈
녹차떡갈비
녹차떡갈비
한편 보성군은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한민국 녹차수도 보성, 세계로 미래로’를 주제로 ‘2022 제10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개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K-티(Tea) 홍보 행사와 라이브커머스(보성농특산물 할인행사), 세계차품평대회,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이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차밭에서 봄을 즐길 수 있는 차밭 힐링 버스킹, 시크릿 보성티가든 체험, 프롬나드 보성티 스탬프 랠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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